|
|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은 호텔신라와 에스엠을 각각 679억4550만원과 518억3363만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는 12월 순매수 상위 4위와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외국인은 또 엔터주 JYP Ent.(035900) 역시 371억1092만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의 선택은 LG생활건강과 하이브였다. 기관은 12월 들어서 LG생활건강 820억740만원, 하이브 710억4306만원을 순매수했다. 각각 순매수 4위와 5위에 랭크돼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1조4000억원이 넘게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약 30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주가 상승률만 놓고 본다면 외국인보다는 기관이 고른 종목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기관이 선택한 LG생활건강은 이달 들어서 6.55% 상승했고, 하이브는 8.74% 올랐다. 외국인이 고른 호텔신라는 8.36% 올라 LG생활건강과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에스엠이 0.63% 하락하면서 부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리오프닝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의 사실상 폐기로 인해 관련주 수혜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이 선택한 호텔신라의 경우 바닥을 찍고 반등할 일만 남았다는 증권가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호텔신라의 목표가를 기존보다 8% 높인 9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요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은 그동안 간과됐던 다른 호재들도 들춰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외 호재까지 감안한다면 2023년과 2024년엔 현재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이 바닥을 친 LG생활건강 역시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광군제 판매가 상당히 좋았다”면서 “전년도 높은 기저와 제로 코로나 상황, 산업 경쟁 심화에도 전년과 유사한 성적을 냈는데, 이는 대중국 수요 회복 구간에도 실적 가시성이 높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담고 있는 엔터주 역시 내년 전망이 긍정적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엔터사들은 미국 음반 시장에 조금씩 스며들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내년은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걸그룹의 폭발적인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이그룹이 상단을 열어주며 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