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은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62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가 지속했다. 매출액 역시 9815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17.1% 감소했다. 공정 지연으로 외형이 감소한 가운데 해양 부문에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는 “계절적 비수기에 진행된 하청지회 파업과 인력 수급 이슈에 따른 공정 지연으로 외형이 부진했다”며 “러시아 쇄빙선 계약 해지 관련 매출 미 인식도 일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특히 영업손실은 전분기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그는 “해양 부문에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인펙스(INPEX)의 클레임 관련한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 합의 종결에 따른 합의금 지급과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공사기간 연장에 의한 경비 증가가 주요 내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후자의 경우 향후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일부 충당금 환입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일회성 비용들을 제외한 경상 손실은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은 10월 말 기준 신규 수주가 98억9000만달러로, 연간 목표 89억달러 대비 110.7%로 초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인도기준 236억9000만달러로 3년 이상 일감을 확보했다.
한편 일본 에너지기업 인펙스는 지난 8월 대우조선해양이 만든 부유식원유해상생산설비(FPSO)의 공정 지연 등을 이유로 ICC에 클레임 제기 및 중재 신청을 낸 바 있다. 손해배상 청구금액은 9억7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당시 대우조선 자기자본 2조2000억원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었다.
대우조선이 2012년 인펙스로부터 수주해 호주 해상에 최종 설치를 마친 FPSO의 생산 준비가 늦어졌고, 설비에도 하자가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해당 플랜트 설비는 2019년 최종 인도돼 현재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등을 생산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달 18일 인펙스가 제기한 ICC 국제 분쟁이 합의를 통해 종결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분쟁 당사자들이 합의를 통해 중재를 철회하고, 중재기관인 ICC에서 중재 종결을 승인함에 따라 해당 중재 절차가 종결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