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7월1일~9월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가 37.57% 오르며 전체 ETF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니프티(Nifty)50 지수는 인도증권거래소에서 산출하는 인도 대표 5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KOSEF 인도Nifty50’과, ‘KINDEX 인도네시아MSCI’도 각각 15.70%, 13.6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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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큰 폭 올랐지만 운용업계는 여전히 남은 하반기 인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지연 미래에셋운용 글로벌ETF운용1팀 선임매니저는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행정조치 리스크, 미·중 갈등으로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며 “인도 정부는 제조업 육성,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중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중국의 대체 국가로 거론되며 중장기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도 투자 레버리지 ETF 접근 시 유의할 점도 있다. 김 매니저는 “환 오픈된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인도 루피(INR) 환율 변동에 2배 노출돼 환율 변동성에 대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친환경 산업에 투자하는 ETF들도 수익률 상위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28.36%)은 전체 ETF 2위였다. ‘KINDEX 미국친환경그린테마INDXX’(23.38%),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23.02%)도 뒤를 이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이후 미국 친환경 산업 부양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IRA는 중국을 배제해 미국 내 친환경 생산체제를 갖추는 게 핵심이다. 특히 경기 방어적 유틸리티 업종은 조정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환오픈 전략을 취하고 있는 KINDEX 미국친환경그린테마 등의 경우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봤다.
미국 친환경 테마 관련 기업들의 주가 역시 올해 남은 기간에도 긍정적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유럽 기업들이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의지하면서 태양광에 이어 수소 등 업종 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며 “에너지 위기로 국가별로 안정적 공급원을 자체 확보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