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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GS 7월 론칭…허연수號 퀵커머스 사업 가속 페달

윤정훈 기자I 2022.03.27 09:32:13

통합 퀵커머스 서비스 ‘우리동네GS’ 준비
요기요에 GS리테일 상무 파견…온·오프라인 시너지 기대
수퍼·편의점에 물류기반으로 활용…전국 80% 커버
“식품 생산 수직화, 통합물류, 라스트마일 연결해 시장 주도”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요기요, 부릉, 카카오모빌리티…’

우리동네딜리버리 앱에서 GS더프레시 주문 메뉴(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작년 신규 투자를 진행한 주요 기업의 공통점은 ‘모빌리티’다.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한 유통 시장에서 핵심이 된 배송 능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GS리테일은 올해 전국 1만 5000여개의 오프라인 점포와 ‘퀵커머스’를 결합한 ‘우리동네GS’를 론칭하고 퀵커머스 최강자에 등극한다는 각오다.

2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오는 7월 우리동네GS를 론칭할 계획이다. 우리동네GS는 기존에 운영하던 퀵커머스 서비스인 ‘우리동네딜리버리’에 요기요 등이 결합한 형태의 로컬 기반 통합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퀵커머스는 소비자가 주문후 빠르면 10분, 늦어도 1시간 이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즉시배송 서비스다.

◇‘데이터+물류’ 시너지로 배민 뛰어넘는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다. 배달의민족(배민) B마트가 앞선 가운데 쿠팡, 롯데, GS리테일, 신세계 등 대부분 유통 업체가 눈독들이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와 만난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작년 지분 투자한 요기요와 시너지가 본격화한다면 기존 오프라인 점포와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며 “GS리테일은 국내 국내 주요 거점의 8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고 있다. 이 점은 ‘배민’이나 다른 퀵커머스 업체와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요기요는 작년 말 퀵커머스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박우현 GS리테일 디지털커머스BU 마케팅부문장(상무)을 선임했다. GS리테일이 요기요와 유기적 결합을 위해 박 상무를 파견한 것이다. 앞서 GS리테일은 작년 퀵커머스 사업부문을 플랫폼BU로 이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퀵커머스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한 수요예측이 중요하다. 이 기술이 뒷받침돼야 주요 배송 물품인 신선식품의 폐기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자체 기술력에 요기요의 빅데이터까지 더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디지털커머스 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용 물류센터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GS리테일은 현재 3곳의 디지털커머스 전용 물류센터를 5년내 12개 이상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전용물류센터가 확보되면 GS더프레시의 당일·새벽배송 범위가 더욱 확대된다. 이를 통해 통합 GS리테일은 디지컬 커머스 사업 매출을 2025년까지 5조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사진=GS리테일)
◇작년 신규 투자 30건…미래먹거리 확보에 방점

GS리테일은 오프라인 점포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업체를 가리지 않고 투자하고 있다. 주로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해 관계를 맺고 사업적으로 협업을 모색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작년 신규 투자한 업체(펀드)는 30건으로 총 5100억원 규모다. 기존 투자했던 기업에 대한 재투자까지 더하면 총 투자 건수는 40건에 육박한다. 요기요, 부릉 외에도 식자재를 유통하는 ‘팀프레시’, 농산물 생산기업 ‘퍼스프’, 명품 직구 플랫폼 ‘구하다’, 동영상 스타트업 ‘요쿠스’, 큐레이션 기반 간식 커머스 ‘스낵포’ 등에도 지분 투자했다. 지난 1월에는 푸드 스타트업 ‘쿠캣’을 550억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GS리테일은 식품제조·유통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상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유통만 하는 경쟁사와 달리 GS리테일은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걸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실현 가능한 구조다. 수익성이 좋은 PB상품 개발에도 최적화돼 있다.

허 부회장은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데이터를 통해 도출된 인사이트로 고객맞춤형 신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며 “상품 경쟁력에 통합물류, 라스트마일까지 더한다면 시장을 충분히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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