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기념한 미디어 커넥트에 등장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구 대표는 CJ올리브영의 올해의 성과와 2022년 주요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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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외부에서는 올리브영이 H&B 시장을 80% 이상 점유한 지배적 사업자니까 성장이 더딜 것이라고 바라본다”며 “저희는 스스로 H&B(헬스&뷰티) 스토어 사업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J올리브영은 코로나19 상황에도 호실적을 달성한 요인으로 △뷰티와 헬스 상품 경쟁력 △매장의 진화 △성공적 옴니채널 전환을 꼽았다. 실제 CJ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모바일앱까지 연결되는 O2O(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옴니채널 전략을 통해 코로나19 펜데믹에도 선방했다. 대부분 뷰티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과 상반된다.
구 대표는 “H&B시장의 경쟁이 아니라 사업 부문별로 시장에서 위치를 재정의하고 경쟁하고 있다”며 “뷰티 시장만 놓고 본다면 2018년 1분기 8%에서 14%로 성장했다. 오프라인 점유율은 3년 전 88%에서 올해 85%로 오히려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헬스케어, 건강식품 등 카테고리가 빠른 속도를 성장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낼 수 있는 비건, 웰니스, 향 등의 카테고리를 조금씩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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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는 “오늘드림은 작년 1분기 15% 커버율을 기록했지만, 3분기 기준 39%까지 늘었다”며 “오프라인 매장을 단순 판매가 아닌 디스플레이와 물류기지로서 사용처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CJ올리브영은 내년 혁신성장을 위해 디지털 투자를 지속하고,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 트렌드 리딩 생태계 기여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CJ올리브영은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를 대표주간사로 선정하고 내년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IPO에 대해서 구 대표는 “내년 IPO를 통해 추가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새로운 주주도 만날 예정”이라고 짧게 말했다.
이어 구 대표는 “오프라인에서는 올해 99개 매장을 리뉴얼했고, 내년에는 플래그십과 대형 매장을 250개 점포를 리뉴얼 할 것”이라며 “디지털 내재화 비중을 내년 80%까지 끌어올리고, 역직구 플랫폼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한 신진 브랜드의 해외 판로 확대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고객 구매 데이터 약 1억건을 기반으로 선정한 올해 시장 경향을 보여주는 키워드로 ‘리바이브(R.E.V.I.V.E)’를 꼽았다. 화장품 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담은 ‘리바이브’는 △루틴(Routine) △기능(Effect) △필수(Vital) △향(Incense) △비건(Vegan) △선망(Envy)의 요소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