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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관계자는 24일 “현재 신규표본에 대한 사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통계청에 결과 검토 과정을 거쳐 조만간 표본 확대 작업을 마무리하면 실제 조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월부터 기본표본과 새 표본을 병행조사해왔는데 기존표본의 안정성 문제 때문에 새 표본조사 반영 결과는 공표하지 않았다”며 “7월부터는 표본확대뿐 아니라 자동검증시스템을 도입하고 지속검증위원회 검증을 거쳐 정확도가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값 조사의 표본 확대는 부동산원 통계에 대한 신뢰도 논란이 번짐에 따라 조사 인원·예산을 늘리면서 이뤄졌다. 예컨대 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작년 서울의 아파트값은 0.86% 올랐고, 강남 3구의 상승률은 강남구 -1.54%, 서초구 -1.64%, 송파구 -0.62% 등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월간 동향 자료를 보면 작년 서울 아파트값은 3.01% 올랐고, 강남 3구 상승률은 강남구 0.10%, 서초구 0.04%, 송파구 1.45% 등으로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월간 조사 결과가 상반되게 나온 것이다.
이는 표본 수의 문제와 함께 주간·월간 조사에 사용되는 표본이 달랐던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부동산원은 7월부터는 주간·월간 조사 표본을 일치시킬 방침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현재는 주간·월간 표본이 50%만 동일하다”며 “앞으로는 주간 조사 표본 3만2000가구가 그대로 월간 조사 표본으로 쓰여 91% 일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 표본에 따른 조사 결과가 공표되는 7월에는 6월보다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급작스럽게 표본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6월과 7월 조사 결과엔 차이가 분명 나올 것”이라며 “정부 통계 신뢰에 대한 문제가 또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