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 연극 ‘베이비 박스’ 포스터(사진=극단 파수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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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베이비 박스’ (10월 8~18일 나온씨어터 / 극단 파수꾼)
출산을 앞둔 준희는 이제 곧 미혼모가 된다. 주변에 임신 소식을 알리지 않았지만 준희의 배는 점차 불러오기 시작한다. 직장에서 준희의 임신 사실을 알게 돼 더 이상 숨길 수도 없게 된다. 미혼모로 살기엔 순탄하지 않은 현실. 세상의 곱지 않은 시선과 막막한 현실 앞에서 준희는 하나의 생명을 지키면서 삶을 당당히 살아가고자 한다. 극단 파수꾼의 신작으로 이은준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 연극 ‘카프카의 변신’ 포스터(사진=후플러스, 극단 시민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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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카프카의 변신’ (10월 7~25일 공간아울 / 후플러스, 극단 시민극장)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는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한 마리의 흉측한 벌레로 변신해 있음을 깨닫는다. 영업사원이자 한 집안의 기둥인 그레고르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출근을 해야만 한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불행으로 분노와 절망에 휩싸인다. 그레고르는 가족에게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려고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다.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 ‘변신’을 통해 현대사회 속 우리의 삶을 들여다본다.
| 연극 ‘왕중왕’ 포스터(사진=공상집단 뚱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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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왕중왕’ (10월 14~18일 예술공간 혜화 / 공상집단 뚱딴지)
염소 뿔도 녹인다는 1년 중 가장 더운 날 대서에 느닷없이 보건소 폭발 테러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세 명의 왕들. 이들은 자신의 땅과 재산이 모두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여왕, 전자파를 감지하면 알 수 없는 통증을 느끼는 통증왕, 남들의 시선에 자위 행위를 하는 자위왕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경찰서에 끌려온 이들은 정작 보건소 폭파사건에는 별 관심이 없는데….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인간의 본능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