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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소극장]베이비 박스·카프카의 변신·왕중왕

장병호 기자I 2020.10.10 08:00:00

10월 둘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연극 ‘베이비 박스’ 포스터(사진=극단 파수꾼).
◇연극 ‘베이비 박스’ (10월 8~18일 나온씨어터 / 극단 파수꾼)

출산을 앞둔 준희는 이제 곧 미혼모가 된다. 주변에 임신 소식을 알리지 않았지만 준희의 배는 점차 불러오기 시작한다. 직장에서 준희의 임신 사실을 알게 돼 더 이상 숨길 수도 없게 된다. 미혼모로 살기엔 순탄하지 않은 현실. 세상의 곱지 않은 시선과 막막한 현실 앞에서 준희는 하나의 생명을 지키면서 삶을 당당히 살아가고자 한다. 극단 파수꾼의 신작으로 이은준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연극 ‘카프카의 변신’ 포스터(사진=후플러스, 극단 시민극장).
◇연극 ‘카프카의 변신’ (10월 7~25일 공간아울 / 후플러스, 극단 시민극장)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는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한 마리의 흉측한 벌레로 변신해 있음을 깨닫는다. 영업사원이자 한 집안의 기둥인 그레고르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출근을 해야만 한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불행으로 분노와 절망에 휩싸인다. 그레고르는 가족에게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려고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다. 프란츠 카프카의 대표작 ‘변신’을 통해 현대사회 속 우리의 삶을 들여다본다.

연극 ‘왕중왕’ 포스터(사진=공상집단 뚱딴지).
◇연극 ‘왕중왕’ (10월 14~18일 예술공간 혜화 / 공상집단 뚱딴지)

염소 뿔도 녹인다는 1년 중 가장 더운 날 대서에 느닷없이 보건소 폭발 테러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세 명의 왕들. 이들은 자신의 땅과 재산이 모두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여왕, 전자파를 감지하면 알 수 없는 통증을 느끼는 통증왕, 남들의 시선에 자위 행위를 하는 자위왕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경찰서에 끌려온 이들은 정작 보건소 폭파사건에는 별 관심이 없는데….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인간의 본능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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