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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재난지원금을 일회성으로 주는 것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테니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재촉했는데도 역시 머뭇거리고 있다”며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는데 미적지근한 발표만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시무 7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의 현 정책을 옛 상소문 형식으로 비판한 내용으로 연일 화제인 글이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국민을 안심시켜야 하는데 국민이 정부를 걱정하는 중이다. 그래서 상소문 형태의 청원 글이 큰 반향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SNS는 다음달에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전국위원회 가결로 ‘국민의힘’이란 새 당명이 결정되자마자 “새 당명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라는 3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감을 전달했다. 국민의힘은 당시 전국위 의결을 통해 새 당명 교체, 정강·정책 변경안 등을 확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름을 바꾸는 데만 그치지 않고 정강정책 또한 일신했다. 기본소득과 교육평등을 통한 양극화 해소를 가장 앞선 과제로 채택했다. 국민의 통합과 화해를 위한 노력에도 진심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SNS 글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3개월만이며 당 비대위원장을 맡고 나선 처음이다. 국민의힘이 당명 개정을 비롯해 정강·정책을 모조리 개정하는 등 쇄신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더불어 자신의 취임 100일(9월 3일)에 맞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열린 100일 기자회견에서 “시대정신과 국민요구를 담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당의 조직·정책·선거 등 당 운영 전반에 혁신이 스며들게 하겠다”며 “여당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투쟁할 것은 투쟁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건강한 미래형 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