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캠페인은 보호받아야 할 공간에서 잔인한 폭력에 노출된 아동들의 실태를 조명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월드비전은 최근 천안 여행가방 감금 아동 사망 사건과 경남 창녕에서 학대를 피해 탈출한 9세 아동 등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잔인한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의 정서 안정과 이들의 자립 지원의 필요성을 환기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금액은 가정폭력 피해 아동의 심리치료와 의료비 지원, 자립환경 조성, 생활안정자금지원 및 주거비 지원에 활용된다. 월드비전은 피해아동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언어, 인지, 미술, 놀이치료 등 다방면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피해아동들의 생애주기에 맞춘 교육과 생필품을 지원해 이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후원 동참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월드비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앞서 월드비전은 이러한 가정 폭력에 노출된 아동 지원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5년 간 ‘전국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와 함께 피해아동의 심리적, 정서적 회복을 돕고 피해가정의 자립환경조성 사업을 진행해 왔다. 월드비전은 2019년 기준으로 총 8억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실시하여 총 312개 가정과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아동과 여성 828명이 정서적 안정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올해는 2억 2000만원 예산 규모로 사업을 실시 중이다.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은 “최근 천안과 창녕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사례를 계기로 아동학대 가해자의 처벌수위를 높일 것을 촉구하는 시민청원 및 ‘친권자 징계권’ 조항 전면 개정 등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나 피해아동의 심리나 정서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는 아직 부족한 상황” 이라며 “월드비전은 앞으로도 가장 안전한 공간인 가정에서 폭력에 노출된 아동들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연대협력을 통해 가정폭력 피해 아동을 위한 제도 및 정책 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