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이사장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이 공개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78회에서 “(조 장관 의혹 관련 검찰과 언론이) 부족한 사실을 갖고 조립하고 맥락을 만드는데, 그렇게 보면 이건 가족 인질극”이라며 “조국 자신은 문제가 생길 수 없다. 그러면 조국을 주저앉히는 방법은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대전’에 대해 유 이사장은 “1막과 2막에 이어 3막이 시작됐다”며 “처음 언론의 문제 제기와 야당 폭로가 1막, 검찰이 압수수색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기까지가 2막이라면 이제 이제 3막이 열렸다. 인질극의 성격이 바뀌었다. 이제는 대통령이 상대방이 된 거다. (대통령) 당신이 조국이란 총을 버려라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조 장관을 임명하며 방아쇠를 당긴 것”이라고 표현한 유 이사장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감정이입을 해봐야 한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내가 지명한 법무부 장관을 주저앉히라고 사인을 보내는 건 아닌가. 내가 이걸 받아들이게 되면 난 뭔가 도대체? 이 구역에 보스가 누군데? 그걸 받아들이게 되면 대통령은 뭐가 되는 건가”라며 “저는 문 대통령하고 기질이 달라서, 대통령이 그러신지 모르겠으나 저 같으면 나중에 사퇴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임명하고봐!’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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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 발표를 앞두고 방송사의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처럼 “조마조마했다”는 유 이사장은 ‘속보’가 뜨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아싸”를 외쳤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 대전’에서 마음이 크게 움직였다. 처음엔 절망적이었다. 이렇게 언론이 수만 개의 기사를 쏟아내는데, 그 중에 99.9%가 근거도 없이 욕하는 거였다. 그러면 견디기가 어렵지 않나 생각을 했는데, 그 와중에도 가끔 나오는 여론조사를 보니까 ‘조국 찬성’ 여론이 40%를 왔다 갔다 하더라”라며 “십자포화를 맞는 가운데 후보자 자신과 가족이 견디는 게 보였다.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가에 따라서 여론이 영향을 받는 것도 보였다. 그러면서 세상이 좀 달라지긴 달라지는 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저녁에 혼자 울컥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지 않구나”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조국 대전’에 참전한 데 대해 “조 장관 잘못되면 어떡하냐면서 걱정해주는 분들이 있지만 기왕 참전한 거 ‘같이 고꾸라지지 뭐’ 하는 마음으로 버텨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