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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포티' 구광모號 출범 가속..LG, 신성장사업 '새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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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성 기자I 2018.05.21 05:51:00

구광모 상무, 내달 등기이사 선임
부회장 6인 보필받아 경영전면에
조성진· 하현회 부회장 역할 주목
미래사업 분야 ''공격적 M&A'' 전망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타계하면서 LG(003550)는 구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중심으로 한 경영체제 전환을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는 다음 달 29일 열리는 ㈜LG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LG는 갑작스러운 ‘4세 경영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6인의 전문경영인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더십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구 상무가 경영자로써 연착륙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내달 ㈜LG 이사회 멤버로 참여

▲구광모 LG전자 상무
㈜LG는 오는 6월 29일 이사회를 열어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하며, 구 상무는 ㈜LG 이사회의 정식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LG화학(30%), LG전자(34%), LG생활건강(34%), LG유플러스(36%) 등 핵심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들은 사업부문별로 수직계열화 된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LG의 최대주주가 되면 LG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것이다.

LG의 최대주주(3월31일 기준)는 작고한 고(故) 구본무 회장으로 지분 11.28%를 소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7.99% 지분을 소유했다. 구 상무의 지분율은 6.24%로, 구본준 LG부회장(지분율 7.72%)에 이어 총수 일가 가운데 세 번째로 지분이 많다.

구 상무의 지분은 2006년만 해도 2.75%에 불과했지만, 경영권 승계를 염두하고 이후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구 상무가 구 회장 지분과 친아버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지분(3.45%) 등을 증여받으면 곧장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다만, 1조원에 달하는 증여세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인의 전문경영인 부회장 역할 ‘주목’

일각에선 올해 40세인 구 상무의 ‘젊은 나이’ 때문에 당분간 구본준 부회장이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장자 승계를 원칙으로 하는 ‘LG가(家)’는 구 상무 중심의 신속한 경영체제 전환을 천명했다. LG 측은 “구 상무는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지금까지 전략부문에서, 또 사업책임자로서 역할을 직접 수행하며 경영 역량을 쌓아왔다”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부회장 등 주력 계열사를 맡고 있는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6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젊은 총수인 구 상무가 경영능력을 검증받은 각 계열사 전문경영인에게 당분간 경영을 일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탓이다.

이들은 모두 ‘60대 원로’들로, 재계 전반의 세대교체 바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거두면서 지난해 말 인사에서 모두 자리를 지키거나 승진했다. 일각에서는 하현회 부회장과 조성진 부회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해말 승진한 하 부회장은 지주회사의 대표이사인 데다 2006년 ㈜LG의 시너지팀장(부사장) 재임 시절 구 상무와 인연을 맺은 적 있다.

구 상무가 2006년 LG전자 대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LG전자 미국법인과 창원사업장 등에서 근무했다는 점에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고졸 신화’로 유명한 조 부회장은 최근 가전 부문을 중심으로 LG전자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구광모, 미래비전 그리기 주력할 듯”

자산 123조원 LG의 새 선장이 된 구 상무는 그룹 총수로서 미래 먹거리 발굴 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 상무가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5세대 이동통신), 빅데이터, 로봇 등의 분야에서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최근 LG가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헤드램프 업체 ZKW를 1조4440억원에 인수했던 것처럼 40세 젊은 나이의 구 상무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사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구 상무가 맡고 있는 정보디스플레이 사업도 향후 전망이 밝은 만큼,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키워갈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구 상무가 전문경영인들에게 경영을 일임하고, 그룹의 미래 비전을 그려나가는 일에 주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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