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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 건 韓, 측면 지원 中러..간 보는 北美
문재인정부의 구상은 ‘남북대화를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로 이어가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과 러시아도 힘을 실어줬다.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26일(현지시간) 중국 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남북 간 올바른 교류가 적절한 시기에 각국, 특히 북미 간 직접 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전체 한반도 정세에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20일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정부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미국과 북한 간 직접 대화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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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국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미 행정부가 24일 북한의 원유수입을 담당하는 원유공업성을 포함한 북한과 중국 기관·개인 등을 무더기로 대북제재 대상에 추가 지정하면서 말 대신 ‘행동’으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 내 강경파들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림픽에 미 고위급대표단을 이끌게 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김정은이 올림픽 기간에 메시지를 가로채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한미 군사훈련 중단에도, 북한이 건군절을 올림픽 바로 전날인 2월8일로 재지정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내세운 대대적 군사퍼레이드, 즉 ‘무력시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반응이 미 조야에서 흘러나온다.
돌발 상황까지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미국은 올림픽 안전을 위해 개막 전후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할 계획인데, 한태성 북한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23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남북 관계의 긍정적 분위기에 젖은 담요를 던지는 것은 위험한 행위”라며 “극단적인 갈등 국면으로 치닫게 만들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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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평창올림픽 이후인 오는 3월 말~4월 초께 재개될 수 있다”(수미 테리 전략 국제문제연구소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고 본다. 올림픽이 모두 끝나는 3월18일을 전후해 미국에 대한 설득작업과 북한에 대한 회유작업을 동시에 마무리지어야 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6일 한 강연에서 “3월25일 이전에 북미 간 대화가 시작되도록 견인하는 것이 올림픽 이후 평화적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만약 올림픽이 끝난 후 북한이 도발하거나 한미 양국이 바로 군사훈련을 재개하면 어렵게 성사된 대화국면은 물거품으로 귀결될 수 있다. 청와대는 28일 최종건 평화군비통제 비서관을 미국 워싱턴D.C.로 보낸 것도 ‘포스트(Post) 평창’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문제는 미국은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에서의 대화를 원한다는 점이다. 출발점에 세우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한 두개가 아니다. 외교가에선 미국이 한미 군사훈련을 1~2차례 더 미루고, 북한도 핵·미사일 실험 동결 선언 정도로 양보하는 선에서 ‘합’을 맞추도록 문재인정부가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북미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운 선택지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미국과 북한, 더 나아가 중국까지 대화를 앞둔 주도권 싸움으로 봐야 한다“며 ”어느 정도 선에서 물밑 작업이 이뤄지면 북미회담이 됐던, 6자 회담이 됐든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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