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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끝나는 23일 저녁부터 수험표는 ‘만능’ 할인 티켓으로 변신한다. 연말을 맞아 연극·뮤지컬 작품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관객 유입 및 미래의 예비 관객층을 확보하려는 복안이다. 단 공연 당일 수험표를 들고 와야 한다. 지참하지 않을 경우 차액을 내야 한다.
먼저 국공립기관들이 나섰다. 국립극단은 오는 17일부터 12월3일까지 서울 용산구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선보이는 연극 ‘말들의 집’을 1만원에 제공한다. 원래 티켓 가격은 3만원이다. 작품은 말로 만들어진 거짓과 진실 앞에 선 두 여고생의 이야기를 그린다. ‘나는 누구이고, 무엇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과 함께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출발, 수험생들이 볼만한 연극이다.
예술의전당은 연극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를 정면 좌석에 한해 3만5000원 할인한 2만원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내달 3일까지 자유소극장에 오르는 작품은 예술의전당이 연극 ‘환도열차(2014)’ ‘수상한 수업(2014)’ 이후 3년 만에 제작하는 창작극이다. 40년 전 자신의 꿈을 찾아 독일로 건너간 간호여성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도 연극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를 단돈 1만원에 할인한다. 권여선 작가가 지난해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발표한 동명의 중편소설을 무대화한다.
올 하반기 대작 뮤지컬들도 합류했다. 11월 23일부터 2018년 1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40% 할인한다. 다만 평일 공연만 해당한다. 가혹한 운명의 한가운데서 고뇌를 노래하는 ‘햄릿’ 역에 홍광호와 고은성이 출연하는 화제작이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수능 수험생을 위해 40%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동명 드라마가 원작이다. 24부작인 원작을 2시간 반 분량의 뮤지컬로 어떻게 옮겼을지가 관건이다. 12월5일부터 내년 2월11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백석의 시와 삶을 노래로 풀어낸 창작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도 수험생 대상 반값 할인에 나섰다. 대학로 인기작인 만큼 1인 1매, 2018년 1월7일까지 공연에 한정했다. 백석의 시를 가사와 대사에 옮겨실은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내년 1월 28일까지다. 일본 작가 야마다 무네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두산아트센터 연강홀)도 수능 당일부터 26일까지 한정해 50% 수능 할인을 벌인다.
한편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일주일 연기됐다. 사상 최초로 수능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수험생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한 업계들도 일제히 일정을 뒤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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