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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앞두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 말이다. 그의 말대로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작년보다 할인 폭도 커지고, 볼거리· 놀거리도 풍성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해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삼성·LG·현대車 등 대기업 대거 참여
행사 기간 중 주요 할인 품목을 보면, 현대차·기아차·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 3사는 최대 12%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005380)는 승용차 4개 차종(아반떼, 소나타, 싼타페, 맥스크루즈) 7000대를 5~10%, 상용차 4개 차종(마이티, 카운티, 뉴파워트럭, 엑시언트) 270대를 50만~30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기아차(000270)는 5개 차종(모닝, 레이, K3, K5, K7) 5000대를 최대 12%를, 쌍용자동차는 5개 차종(티볼리, 티볼리에어, 코란도C, 코란도 투리스모, G4 렉스턴) 1300대를 최대 10%를 할인한다.
TV는 최대 170만원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419만원짜리 삼성전자(005930) UHD TV(75형)는 120만원 할인된 299만원에, 620만원짜리 LG전자(066570) OLED TV(65형)는 170만원 할인된 450만원에 판매된다. 냉장고, 청소기, 세탁기 등 생활가전도 최대 30%까지 할인한다.
백화점도 최대 8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패션, 식품, 생활, 잡화를, 현대백화점은 의류, 잡화, 식품을 각각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패션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화장품과 의류 등은 최소 50% 이상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 기간 △더페이스샵의 잉크래스팅 파운데이션 슬림핏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 의류 △LF의 닥스·헤지스·질스튜어트 등 의류·악세사리 △형지의 샤트렌·올리비아 하슬러·라젤로 등 가을 신상품 △현대리바트의 테누토 3인 리클라이너소파 △까사미아의 생활소품 및 패브릭 등을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쇼핑축제 기간중 광화문광장에는 LG전자,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 이마트, 현대백화점 등이 입점된 세계 최초의 ‘VR 복합쇼핑몰’ 체험관이 설치됐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직접 체험해본 후 물건을 구매할 수도 있다.
◇‘3대 악재’에 홍보 부족..그들만의 리그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올해도 시큰둥하다. 정부가 기대하는 ‘내·외국인을 아우르는 국가적인 쇼핑·관광 축제’가 되려면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역대 최장의 추석 연휴 등도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악재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줄었는데, 한국인들은 긴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나가니, 좀처럼 축제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이 정도면 행사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은 탓인지 축제가 열리는 사실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정부와 언론만 아는 행사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다.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할인 폭이 축소된 제품도 많아 기대만큼의 내수 회복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정권이 바뀐 데다 업황이 어려워 판촉비용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