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는 주로 스마트폰 제조사나 통신사들의 기술력을 뽑내는 각축장으로 기억되기 쉽지만 IT 중소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자리다. 전세계 모바일업계 전문가들이 모이는 만큼 자사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많은 비즈니스 계약이 성사되기도 한다. 올해도 코트라(KOTRA)는 한국관을 마련해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지원한다. 최근 스마트폰이 점차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보안업체와 IoT 업체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인증보안업체 로웸은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MWC에 참가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다. 로웸은 4자리 비밀번호만 누르면 용도마다 다른 복잡한 패스워드로 변환시켜 입력해주는 보안 키패드 ‘원샷패드’를 선보인다. 사용자가 복잡한 비밀번호를 외우지 않고도 보안을 한층 강화할 수도록 했다. 또 2~4자리 비밀번호만으로 다양한 인증을 한 번에 해결하는 통합 인증 솔루션 ‘원샷로그인’과 스마트폰을 보안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유비드라이브(UBIDRIVE)’ 기술도 준비 중이다.
지난달 CES에도 참가한 ICTK는 MWC에도 물리적 복제방지(PUF) 기술을 전시한다. 이 기술은 반도체 제조 공정상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차이를 활용해 각각의 칩에 고유한 보안값을 심어 복제가 불가능하게 만든다. ICTK는 이미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증 받은 바 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제5차 스마트보안 주간 2016’에서 디지털 아이디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에이엠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이해 와이파이 모바일 라우터와 재난망 단말기 등의 통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TE 무선 데이터 신호를 받아 와이파이를 통해 주변 기기에 연결하는 모바일 라우터 AR5800, 건물 밖에 설치해 건물 안의 각종 통신기기를 무선신호로 연결하는 ODU 등이다. 또 스마트카 및 차량 관제를 위한 무선통신연결을 하는 커넥티드 카 모듈 제품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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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웸 관계자는 “이번 MWC 참가는 자사의 기술력을 세계 모바일 시장에 이름을 알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유럽과 세계 각지의 기업들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 및 세일즈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