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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22회째를 맞는 서울국제도서전의 올해 주제는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다.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총 20개국 343개 출판사가 참여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은 저자와의 대화를 비롯해 출판 관련 최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콜로키엄 등 90여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여기에 3회째를 맞는 디지털북페어코리아를 함께 열어 기존의 종이책과 전자책을 아우르며 독자와 작가, 출판계 간 다양한 소통에 나선다. 이들 다양한 프로그램 중 한강의 ‘채식주의자’처럼 특별한 콘셉트와 비법으로 베스트셀러에 이르게 한 프로그램 3가지를 뽑아내 집중적으로 알아봤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빛낸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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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미스는 독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채식주의자’의 번역 과정을 소개하고 ‘채식주의자’의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수상 이후 달라진 한국문학의 위상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아울러 문학작품 번역에서 중요한 화두가 되는 의역과 직역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힐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번 자리에는 최근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청소년에게 인기가 있는 구병모의 소설 ‘위저드 베이커리’의 스페인어 번역가인 이르마 시안자 힐 자네스가 참석해 멕시코 독자에게 ‘위저드 베이커리’가 어떻게 인기를 얻게 되었는지 과정을 설명한다.
◇제2의 해리포터…‘율리시스 무어’는 어떻게 탄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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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스 무어’는 지도에 없는 마을인 ‘율리시스 무어’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담은 아동용 판타지소설로 2006년 처음 발간했다. 이후 25개국에서 번역해 세계적으로 3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중 한국에선 80만부가 팔리며 국내 어린이 독자에게 인기를 끌었다.
바칼라리오는 22세에 ‘전사의 길’이란 소설로 이탈리아의 유명 출판사 피엠므에서 주관하는 바텔로 아 바포레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이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율리시스 무어’ 시리즈를 비롯해 지금까지 60여편 이상의 소설을 쓰며 왕성한 창작열을 과시해 왔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에서 바칼라리오는 아동용 판타지소설 창작 노하우를 비롯해 ‘율리시스 무어’의 탄생 뒷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베스트셀러 ‘지대넓얕’ 속살 공개
인기 팟캐스트 ‘지대넓얕’의 진행자이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민의 교양’의 저자인 채사장이 18일 디지털북페어코리아 행사장 내에서 공개방송을 열고 청취자와 독자를 직접 만난다. 이 자리에는 팟캐스트 ‘지대넓얕’의 출연진 4명이 함께한다.
‘지대넓얕’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줄임말로 2014년 4월 팟캐스트에서 처음 방송을 시작했다. 철학과 과학을 전공한 30대 일반인이 인문·과학·철학 등의 주제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펼쳤고 누적 다운로드 월 600만건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나아가 방송 내용으로 엮어 출간한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이른바 ‘팟캐스트셀러’의 전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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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대넓얕’ 출연진 4명은 종이책과 전자책 활성화 추세 등 책의 발전에 대한 여러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또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독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풀어낼 예정이다.
이들 프로그램 외에도 도서전에서는 이문열·김경욱·권비영·은희경·윤대녕·이기호·구효서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출동해 ‘2016 문학살롱’을 통해 독자와 만난다. 도서전 홍보대사로 위촉된 신달자 시인은 ‘시인 신달자의 서재’에서, 또 신현림·안도현 시인도 ‘2016 문학살롱’에서 독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