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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평양은 국악을 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조통달 명창 아래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우리 음악과 소리를 배웠다. 말을 트기도 전에 사물놀이·아쟁·가야금을 익혔고, 1998년 여섯 살이 되던 해 3시간 30분간 판소리 ‘흥부가’를 최연소로 완창한 데 이어 초등학교 5학년에는 ‘수궁가’를 완창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제28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장원(2010)·제28회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부문 일반부 금상(2012)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여러 예술가와 협업하며 캐릭터를 구축해가는 작업에 대한 흥미를 갖고 올해 1월 국립창극단에 입단했다. 이번 무대는 창극단원으로 관객 앞에 서는 첫 무대다. 특히 첫 완창 작품인 ‘흥부가’를 18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것이라 더욱 기대가 크다.
유태평양이 부를 소리는 ‘미산제’ 흥부가다. 미산제는 시대를 풍미한 박초월 명창(1917~1983)의 호 ‘미산(眉山)’을 붙인 판소리 유파 중 하나로, 박 명창의 조카인 조통달 명창에 이어 그의 제자인 유태평양이 소리를 잇고 있다. 미산제는 동편제를 기반으로 하지만 계면조(슬픔을 나타내는 곡조) 위주의 창법, 부드러운 애원성(슬프게 원망하는 소리)이 돋보이는 점에서 서편제의 특징도 지닌다. 유태평양은 “아니리와 발림의 풍부한 표현이 이 소리가 가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재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유태평양 특유의 탄탄한 소리와 함께 천연덕스러운 재치를 십분 느낄 수 있다. 고수는 유태평양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조용수·김태영이 맡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完唱)하는 무대다. 지금까지 30여 년간 270여 회 공연되며, 판소리 완창 무대로서는 최장·최다 공연을 자랑하고 있다.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상설 무대이자 판소리 애호가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매달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석 2만원. 예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ntok.go.kr)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2280-4114~6)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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