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는 위성방송이나 IPTV같은 경쟁매체에 비해 고용을 늘리며 지역 경제에 기여해 왔지만, 최근들어 성장세가 꺾이면서 종사자수가 줄어든 것이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케이블TV 종사자 수는 2014년 말 4692명에서 2015년 상반기 4569명으로 2.6% 줄었다.
반면 위성방송(kt스카이라이프)은 같은 시기 320명에서 340명으로 인력이 6.3% 늘었고, IPTV도 645명에서 665명으로 3.1% 증가했다. IPTV 종사자 수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에서 IPTV 업무를 하는 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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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유료방송플랫폼의 2014년도 방송사업매출액(4조3978억 원)은 2013년 대비 8.6% 증가했으나, 케이블TV 매출액은 1.4% 감소(2013년 2조3792억 원 → 2014년 2조3462억 원)해 역대 최초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정부 관계자는 “케이블TV는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고용에 큰 기여를 했지만 실적 하락과 함께 종사자 수가 줄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케이블TV의 경영난이 고용 축소로 이어진 셈이다. 여기에는 2008년 IPTV 서비스 상용화와 연이은 방송통신 결합상품 대중화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방통위에 따르면 ‘15년 상반기 현재 유료방송 가입자의 42.3%가 결합상품을 통해 유료방송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블TV의 고용창출력과 지역경제 기여도는 SK텔레콤(017670)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서도 논란이다.
김동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최근 미래부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SKT는 헬로비전과 브로드밴드 협력업체의 중복 인력을 축소한다는데, 최근 말하는 저성과자 해고처럼 일자리를 줄일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SK텔레콤(017670) 관계자는 “HFC망의 활용성과 이전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무리하게 헬로비전 가입자를 브로드밴드로 이전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