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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서양화가 권옥연(1923~2011)은 후기 인상주의 화풍으로 향토색 물씬 풍기는 그림을 주로 그려 왔다. 30대에 파리로 유학을 다녀온 뒤에는 민속적인 감정을 유지하면서도 초현실적 세계를 담는 데 집중했다. ‘기도’(1997)는 초와 광목천 등 생전 작가가 선호했던 민속적인 소품으로 조용하고 묵직하게 무언가를 바라는 정적인 마음을 표현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오는 24일까지 여는 작가의 개인전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 118.3×84.5㎝. 작가 소장. 가나아트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