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랜드, 中 최대규모 장애인기금 조성..민간외교 앞장

최은영 기자I 2015.06.21 08:23:17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오른쪽)과 왕나이쿤 중국장애인기금회 이사장이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랜드 장애인 전용기금 설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이랜드그룹이 중국에서 100억원이 넘는 장애인 지원 기금을 마련한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19일 중국 현지법인 중국이랜드와 중국장애인기금회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랜드 장애인 전용 기금 설립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중국이랜드는 앞으로 5년동안 이 기금에 6000만 위안(108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기업, 현지 외자 기업이 운영하는 장애인 지원 단일 기금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랜드 측은 “이번 장애인 전용 기금 설립은 중국이랜드가 지난 2002년부터 진행해온 의족지원 사업을 확대한 것으로 이 기금을 통해 중증 장애인 5000명, 장애아동 5000명 등 약 1만명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원대상자는 중국이랜드 사회공헌부와 중국장애인기금회가 공동으로 선정한다.

이날 설립식에는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과 짱하이띠(張海迪) 중국장애인연합회 주석, 왕나이쿤(王乃坤) 중국장애인기금회 이사장, 박은하 주중 대사관 경제담당 공사 등이 참석했다. 인민일보, 신화사 등 20여개 중국 매체가 취재에 나서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날 협약식에서 박성경 부회장은 “이랜드는 진정성, 지속성의 원칙에 따라 사회공헌 활동을 해오고 있다”라면서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이랜드는 지난 2000년부터 나환자 병원에서 자원봉사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2012년 이후 지진·홍수 등 재해 지역에 16만개 긴급 구호품을 전달했다. 또 중국 교육부와 공동으로 최대 규모 장학기금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5500여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이랜드그룹은 1994년 중국에 진출해 21년간 사업을 이어오며 1000억원이 넘는 기부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중화 자선상’을 받기도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 2002년부터 이랜드 그룹은 ‘수익 10% 사회 기부’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이고 이랜드가 진출한 글로벌 사업장 모두 이러한 원칙에 따라 사회공헌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