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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손원경 토이키노장난감박물관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토덜트족이다. 30여년간 25만여점의 장난감을 수집해 2006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국내 첫 장난감박물관을 열었다. 최근에는 규모를 확장해 중구 정동에 300여평 규모의 토이키노장난감박물관을 재개관했다. 그가 소유한 사람크기 고블린(영화 ‘스파이더맨’의 악당 캐릭터) 인형은 200만원에 달한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장난감도 수두룩하다고 한다.
피규어 마니아들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피규어뮤지엄W. 여기에는 국내서 가장 비싼 피규어가 있다. 2억여원에 달하는 건담 모형이다. 국내 장난감 중 가격이 가장 비쌀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이다.
프라모델도 토덜트족에겐 인기가 높은 제품. 특히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건담 시리즈’가 가장 유명하다. 2012년 3월 출시된 ‘밴시 노른’은 판매가가 7만~8만원대지만 요즘은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다. 퍼스트 건담 3.0 클리어 버전은 9만원대에 나왔는데 마니아들 사이에서 11만원대에 거래된다.
레고는 한정판을 찾는 토덜트족이 탐내는 제품이다. 그중에서도 흔히 ‘만번대’라 불리는 모듈러 제품의 인기가 가장 높다. 그중 하나인 ‘레고 타지마할’은 영국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2012년 “타지마할 모형을 조립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한 뒤 인기가 천정부지다. 우리나라에서 39만 9000원에 팔렸던 타지마할은 현재 보관상태에 따라 최저 250만원, 최고 500만원에 거래된다. 장난감이지만 프리미엄만 400만원 이상 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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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합금 시리즈로 만든 피규어도 토덜트족의 대표적인 수집품. 초합금 시리즈는 완성품 상태로 판매되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금속으로 만들어졌다. 주요 소재는 과거 1980~90년대를 달군 ‘슈퍼로봇’. 마징가는 물론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고잉 메리호 같은 제품이 있다. 가격은 10만원 선이 보통. 비싼 것은 40만원도 넘는다.
최근에는 드론도 인기가 높다. 그중 ‘AR드론2’는 날개 4개로 나는 헬리콥터인 ‘쿼드콥터’다. 가장 신기한 것은 별도의 조종기 없이 스마트폰으로도 조종이 가능하다는 것. 게다가 기체에 달려 있는 카메라로 항공촬영을 할 수도 있다. 가격이 48만원 정도로 만만치 않으나 얼마 전 국내에 처음 수입된 물량 150대가 광고 한 번 없이 입소문만으로 나흘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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