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김대웅 기자] 장외시장에서 초고가주가 속출한 데에는 최근 코스닥 랠리와 기업공개(IPO) 시장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올들어 바이오주와 모바일 게임주가 랠리를 보이면서 장외 시장 유사업종으로까지 매수세가 확산됐다.
또 정부의 기업공개(IPO) 활성화 방침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장외주식의 경우 소위 ‘상장 대박’이라는 기대감이 깔려있는데, 정부가 IPO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예비 상장기업에 대한 기대 심리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옐로모바일의 경우 최근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준비에 착수했고, 휴젤도 KDB대우증권과 함께 기업공개 준비에 나섰다. 더블유게임즈도 현재 중단한 상태지만 한때 상장을 추진하면서 상장 기대주로 꼽히기도 했다.
작년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때 공모주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장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호가도 늘고 있다.
사실 더블유게임즈와 옐로모바일이 장외 시장에 등장한 것은 얼마 안된다. 두 종목 모두 지난달 5일부터 장외거래 사이트에서 205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한달이 지난 현재 더블유게임즈는 15% 가량 뛰었고, 옐로모바일은 5% 정도 상승했다.
이보다 좀 더 앞서 거래되기 시작한 신라젠은 첫 호가가 나온 작년 8월말 6250원이었던 주가가 최근 2만6500원까지 올라 324% 급등했고, 휴젤은 2012년 6월 4만2500원에서 15만7500원까지 270% 뛰었다.
한 장외거래 시장 관계자는 “작년 공모주 청약으로 저금리 시대에 장외 우량주식에 투자하면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듯 하다”며 “자산가들은 물론이고 개인들도 재테크 수단으로 장외 주식에 조금씩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