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한 명인 1978년생 오성원 매니저는 한 때 개그맨을 꿈꾼 별종이다. 실제 방송국 개그맨 공채 시험에 지원했다가 낙방한 경험도 갖고 있다. 대학 시절에는 입시학원을 직접 운영하기도 하는 등 범상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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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그들만의 관심과 열정으로 퀀트 시스템을 구축해 냈다.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멀티팩터모델을 통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게끔 한다는 것. 초기 1억달러로 운용을 시작하지만 안정적인 수익률로 대규모 펀딩을 통해 3년 내 연간 4000만달러의 운용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고 자신하는 이유다.
윤경은 현대증권 대표는 외국계 증권사를 거쳐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서 국제영업본부와 트레이딩그룹을 맡으면서 국제영업과 파생상품 통이라는 평을 얻었다. 윤 대표는 외국계와 상대하면서 우리만의 금융한류를 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결코 우리도 뒤지지 않는다는 확신에서였다.
이에 외국계의 기법에 때묻지 않은 이들을 섭외했고, 두 청년이 윤 대표의 눈에 띄었다. 윤 대표는 “한국인의 두뇌는 전세계 어디에 내놔도 경쟁력이 있다”면서 “순수 토종으로만 구성된 싱가포르 헤지펀드 운용회사가 분명 큰 사고를 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증권은 헤지펀드 운용사를 출범시키면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파트너로 영입해 둔 상태다. 이들은 운용사의 성과를 봐가면서 운용 자금을 대줄 계획이다. 윤 대표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오히려 기존에 알려진 퀀트 기법을 따라하지 않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오성원 매니저는 “지금까지는 테스트 트레이딩 단계였지만 다음달부터 정식 운용에 들어갈 계획”며 “6개월 뒤를 기대해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증권은 우선 이 두명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싱가포르 현지에서 인턴십의 형태로 한국의 젊은 인재들을 교육하는 데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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