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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지표·FOMC 의사록 관심..伊총선도 주목

이정훈 기자I 2013.02.17 10:04:22

주택 심리-판매-착공 등 관련지표 잇달아
연준 정책 주목..월마트 실적발표 `우려`
伊총선-드라기 의회출석 등 이어져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주 뉴욕증시가 소폭 조정 속에서 관망하는 분위기였다면 이번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과 주요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등락은 있지만, 꾸준한 회복세로 미국 경제를 지탱해주고 있는 주택경기가 얼마나 강한지를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만 해도 주택경기의 심리지표인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를 비롯해 신규주택 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 기존주택 판매 등 관련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그밖에도 20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마킷사의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1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서베이, 경기선행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이보다 앞선 월요일인 18일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하는 프레지던츠 데이 휴일을 맞아 뉴욕증시가 휴장한다.

이와 관련해 연준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도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8일에는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공개돼 지난 회의에서 연준이 기존 부양기조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현 경제와 향후 경기에 대한 어떤 진단들이 나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번주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은 총재, 제롬 파웰 연준 이사 등이 강연에 나선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지는데, 이번주에는 월마트와 델, 허벌라이프 외에 에너지와 소매 관련기업들의 실적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월마트는 미국 소비경기의 잣대가 되는 기업으로, 지난주말 2월 동일점포매출이 최근 7년여만에 최악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경고하면서 관련 소매주들의 동반 하락을 야기했던 만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지난주 발표됐던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표도 소득세율 인상에 따른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모습이었다.

개별 기업별로는 19일에는 델과 매리엇, 허벌라이프의 실적이 발표된다. 20일에는 BHP빌리톤과 데본에너지, 톨브러더스, MGM리조트, 테슬라모터스, 21일에는 월마트와 휴렛-패커드(HP), 노드스톰, 쉐이프웨이, 체사피크에너지, PG&E, 22일에는 아베크롬비앤피치의 실적이 각각 공개된다.

유로존에서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이탈리아 총선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긴축을 반대하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 우려를 높여 이탈리아 국채가 상대적으로 스페인 국채보다 저평가된 이유가 되고 있다.

이밖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8일에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한다. 유럽연합(EU)은 22일에 올해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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