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블루 이모션을 지난 4일 인천 송도 일대에서 50여Km를 시승해 봤다. 폭스바겐은 유럽 14개국을 포함한 18개국을 돌며 골프 전기차를 시연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권역에선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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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블루 이모션은 최고 출력 115마력(85kW)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와 26.5kW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의 조화로 한번 충전에 최대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대토크는 27.6kg·m으로 최고속도는 시속 140km다.
폭스바겐은 골프 블루 이모션의 차별화 전략으로 실주행거리를 늘리기를 선택했다. 보통의 차는 뒤에만 열선을 깔고, 앞은 에어컨 등 공조장치를 통해 서리 등이 끼는 걸 막는다. 반면 골프 전기차는 앞뒤 모두 열선만으로 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선루프의 열선도 태양열을 이용해 실내 온도 조절을 돕기 위한 장치로 공조장치 사용을 최소화해 전기 사용을 최대한 줄였다.
시동을 걸고 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속도가 100㎞/h까지 올라갔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매끄러운 주행감이 느껴졌다. 최고 시속을 90~150㎞ 사이에서 결정해 주는 3가지 주행 모드도 장착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남은 충전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남은 주행가능 거리는 1㎞가 아닌 10㎞ 단위로만 표시된다. 골프 블루 이모션은 2014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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