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달에도 미국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전반적인 시장 확대에 주요 업체들의 판매가 성장한 가운데 한국업체들도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1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2월중 미국에서의 차 판매량이 110만9068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8%나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연율 환산으로는 1510만대에 이르러 지난 1월과 비슷한 실적을 보이며 지난 2008년 2월 이후 4년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가 2월 미국시장에서 또다시 좋은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엘란트라` 등이 판매 호조세를 주도하며 2월에만 5만1151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18%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도 `옵티마(한국명 `K5`)가 1~2월에만 2만대 이상 판매되는 선전속에 전년대비 37.3%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판매량도 4만5038대로, 현대차에 육박했다.
미국 자동차 `빅3`도 일제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 자동차 1위업체인제너럴모터스(GM)는 2월중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20만93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지만 1년전에 비해 차 할인율을 낮추고 새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판매 감소를 점쳤던 시장 예상을 뒤엎었다.
포드자동차는 2월에 총 17만9199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1년전에 비해 14%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포드 브랜드의 판매량은 14% 증가한 반면 링컨 브랜드는 16%나 성장했다. 크라이슬러그룹도 2월중에 자동차와 경트럭 등을 13만3521대 판매했다. 1년전에 비해 무려 40%나 급성장했다. 시장 예상치인 32%를 앞질렀다. 특히 승용차 판매량이 무려 두 배에 이르렀고, 트럭 판매량은 21%나 증가했다.
아울러 독일업체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폭스바겐도 3만577대를 팔아 42.5%에 이르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럭셔리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도 2월에 1만9679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21.7%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이같은 판매치는 2월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기록이다.
이밖에 일본 브랜드 닛산자동차는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한 10만6731대를 팔았다. 도요타는 15만9423대를 팔아 전년대비 12.4% 증가했다. 혼다는 전년대비 8.8% 증가한 9만8899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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