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포화상태에 달한 원자력 발전의 폐기물이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으로 이동한다.
그간 원전에서 나온 각종 폐기물은 각 원전에서 보관하고 있었다.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24일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인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에 방폐물을 첫 반입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미 2008년 포화상태에 달한 울진원전의 임시저장고에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1000드럼을 전용선박을 통해 바닷길로 운반해 이날 경주 방폐장에 처음으로 반입하는 것이다.
경주로 운반된 방사성폐기물은 경주 방폐장 지상건물인 인수저장시설 내에 2012년 연말까지 보관된다. 현재 공사중인 지하처분고가 완공되면 지하로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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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방폐장이 공식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특별지원금 3000억원 가운데 나머지 1500억원이 경주시 특별회계로 이체되고, 방폐물 반입에 따라 드럼 당 63만7500원의 반입수수료가 지급된다.
반입수수료의 75%는 경주시에 귀속되고, 나머지 25%는 방폐사업자인 방폐물관리공단이 직접 지역발전사업에 쓰게 된다.
민계홍 방폐물관리공단 이사장은 "경주 방폐장 운영으로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분을 통한 자연환경보존과 원자력발전을 통한 안정적인 에너지확보를 뒷받침하게됐다"면서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를 세계적인 친환경명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