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증권은 29일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된 이후 주주들에게 부정적 요인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외환은행(004940) 목표주가를 1만70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RBS증권은 "하나금융지주가 인수 후에도 외환은행의 독자적인 경영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주식 스왑 등 외환은행의 전략은 소액 주주보다 하나금융에 우호적인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외환은행 경영진은 하나금융지주가 추진하는 전략을 따라가게 될 것"이라며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거래를 통해 상당한 시너지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외환은행의 배당정책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나금융은 결국 주식 스왑을 통해 외환은행과 합병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은 외환은행 소액 주주보다 하나금융지주에 유리하도록 전개될 것"이라며 "외환은행 노조가 이번 인수에 반대하면서 매일의 영업에 간섭할 것으로 보이는 점 또한 주식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2010~2012회계연도 사이의 배당금률 전망치를 40~41%에서 31~32%로 하향 조정한다"며 "하나금융이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외환은행 주식을 매입키로 한 것은 기술적으로 주가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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