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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2024학년도 2학기 고1 학생들의 5개 교과 평균 점수는 66.9점으로 70점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된 2025학년도 2학기 고1 학생들의 5개 교과 평균 점수는 70.4점으로 무려 3.5점이나 상승했다.
이들 5개 교과 평균 점수가 90점 이상인 학생 비율도 같은 기간 21.6%에서 24.1%로 2.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학점제 세대’로 불리는 2025학년도 고1 학생들의 내신 성적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교육계에선 내신 인플레가 심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서 고교 중간·기말고사가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5학년도에 고1이었던 학생들이 2학년으로 진급해 응시한 지난 3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는 90점 이상 비율이 △국어 2.56% △수학 1.19% △영어 3.48%에 불과했다. 이들이 고1 때인 2025학년도 2학기 중간·기말고사에선 국어(23.1%)·수학(20.7%)·영어(24.1%) 모두 90점 이상이 20%를 넘었었다. 임 대표는 “90점 이상의 최상위권에서 내신 지필고사와 전국연합학력평가와의 난도 격차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중간·기말고사 등 고교 내신 지필고사가 쉽게 출제되는 이유는 고교학점제 시행과 관련이 깊다. 고1 학생들이 이수하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공통과목은 ‘성취율 40% 이상’과 ‘출석률’을 동시에 충족해야 학점 취득이 가능하다. 성취율 40% 미만의 학생들은 ‘과목 미이수’를 방지하기 위한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최성보)를 들어야 한다. 성취율 기준에서 탈락하는 학생이 많을수록 교사들의 최성보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장승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은 “공통과목의 경우 성취율 기준에 미달되는 학생이 많으면 해당 학교의 최성보 부담은 커지기에 시험 문제를 쉽게 내려는 경향이 확산한 것”이라며 “일부 학교에서는 시험 문제가 어렵게 나와 자녀의 점수가 낮으면 이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는 학부모도 있는데 이런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임성호 대표는 “2025학년도부터 고교 내신이 종전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된 데다 시험 문제까지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약화됐다”며 “향후 이들이 대학에 갈 땐 입학전형에서 내신 등급뿐만 아니라 과목별 원점수까지 평가하는 대학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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