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구글은 지난 2월 앤트로픽에 3억달러(약 5000억달러)를 투자했는데, 당시에 지분 10%를 확보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앤트로픽 팀과 기반 모델에 대해 엄청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깊이 있는 협력으로 장·단기적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로 아마존은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조기 접근권을 확보하게 된다. 아마존은 앤트로픽의 AI를 자사 사업 전반에 도입할 방침이다. 앤트로픽은 AI 개발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를 아마존의 클라우드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로 옮기고 AI 모델 훈련에 AWS의 자체 AI칩인 ‘트레이니엄’과 ‘인퍼런시아’를 활용하기로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앤트로픽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출신들이 나와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오픈AI의 챗GPT와 경쟁하는 챗봇 ‘클로드’를 개발했다. 클로드는 장문의 비즈니스 또는 법률 문서 분석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부분의 AI 애플리케이션이 엔비디아의 고가 AI칩에 의존하고 있는데 앤트로픽이 AWS의 칩을 사용하는 것은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AI 경쟁은 소수 빅테크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투자하면서 챗GPT기술을 자사 검색서비스인 빙에 도입하고 있고, 구글도 생성형 AI를 탑재한 새로운 검색엔진 ‘바드(Bard)’를 출시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역시 자체모델인 ‘라마’ 개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여기에 아마존까지 앤트로픽에 투자를 하면서 AI 경쟁판에 뛰어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