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환(63) 인천 계양구청장은 12일 구청 집무실에서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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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홍대선 연결로 승객 분산
평일 출근시간대(오전 7~8시) 계양역에서 서울행 공항철도를 타는 승객 수는 6500여명이다. 여기에 인천공항1·2터미널역에서 공항철도를 탄 여행객과 영종역, 청라국제도시역, 검암역에서 타는 서울행 승객을 포함하면 출근시간대 계양역 전동차 승객은 90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항철도 1편성(6량) 정원은 900명으로 1시간에 10편성(정원 9000명) 운행 기준으로 보면 정원을 초과할 정도이다.
윤 구청장은 “계양역 공항철도가 언론에서 지옥철로 보도된다”며 “지난 4월 출근시간대에 계양역에 가보니 플랫폼에서 줄을 선 시민들이 이미 만석인 전동차에 타지 못하고 몇 차례 차량을 보낸 뒤 타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2026년 계양테크노밸리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공항철도로는 부족해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승객 안전·편의를 위해 대장홍대선을 계양테크노밸리와 박촌역까지 연결해야 한다”며 “그래야 계양역 승객 분산 효과가 생긴다. 계양테크노밸리 슬럼화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양구는 대장홍대선과 서울지하철 9호선의 계양테크노밸리·박촌역 연결을 위한 연구용역을 올 5월 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용역이 미뤄지자 당시 연구용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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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부가 지난 2021년 대장홍대선 노선을 확정할 때 계양테크노밸리까지 포함했어야 했다”며 “3기 신도시 중 경기 부천 대장동 등 대부분 전철이 들어서는데 계양신도시만 전철 노선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계양구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된 대장홍대선의 사업 변경(계양테크노밸리와 박촌역 연결)을 위해 조만간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국토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 노력
윤 구청장은 문화·예술 발전에도 공들이고 있다. 그는 계양구의 문화·예술과 연계한 관광산업 육성 목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축제·공연을 유치할 계획이다.
윤 구청장은 “공연, 행사 등을 할 수 있는 문화광장을 경인아라뱃길 북쪽 장기동 일대 4만㎡ 규모로 조성할 것이다”며 “올 하반기(7~12월) 사업고시를 하고 부지 매입 절차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예술공연장 건립도 계획 중이다”며 “해당 부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어서 인천시로부터 해제 물량을 받아 매입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공연장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건축해 계양구를 수도권 문화·예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이 외에도 △계양경기장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청년지원사업 확대 △아라뱃길 관광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부천시의 광역소각장(부천·계양·부평 쓰레기 처리) 건설 철회로 대책이 필요한 것에는 “인천시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시가 광역소각장 설치를 주도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계양구, 부평구와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안한다”고 비판했다. 또 “쓰레기 발생량은 계양보다 부평이 훨씬 많다”며 “계양에는 소각장을 지을 수 없다. 인천시가 부천시와 더 협의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환 구청장 이력
△인천 계양 출생 △운봉공업고(현재 인천대중예술고) 졸업 △부천대 졸업 △제6~8대 계양구의원 △경인아라뱃길 상생발전협의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