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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시멘트업계에 시장 안정 노력 당부

김형욱 기자I 2023.06.13 06:00:00

'시멘트 추가 요금인상' 건설업계 우려 속,
시장 안정 및 갈등 최소화 위한 관리 당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레미콘·건설업계가 시멘트업계의 내달 요금인상 계획을 우려하는 가운데, 정부가 시멘트업계를 만나 시장 안정 노력을 당부했다.

서울의 한 재개발단지 공사현장에서 레미콘 트럭이 운행 중인 모습.(사진=연합뉴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기욱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날 오전 서울 한국시멘트협회에서 시멘트 업체 간담회를 열고 쌍용C&E를 비롯한 7개 시멘트 생산기업 및 시멘트협회 관계자를 만났다.

쌍용C&E·성신양회 등은 최근 전기요금 인상 등 원가 부담을 이유로 내달부터 공급가격 추가인상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시멘트 수요측인 레미콘·건설업계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원료인 유연탄과 함께 원가의 20~25%를 차지하는 전기요금이 급등하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건설업계 등은 최근 2년 새 네 번의 인상으로 이미 40%가량 오른 상황에서의 추가 인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연초 시멘트 수급 불안에 이어 또다시 시멘트 수요·공급 측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산업부는 시멘트 업체 관계자에게 연초 국내 건설 현장의 시멘트 수급 불안 문제를 생산설비 가동과 수출 시기 조정 등으로 조기 안정화했다고 치하하고, 앞으로도 수급 불안이 없도록 더 노력해달라고 전했다. 특히 시멘트 산업은 건설산업을 비롯한 국민 경제 영향이 크고 대다수 업체의 경영 성과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시장 안정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의 시멘트 관련 업계 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유연탄·전기요금 등 각종 원가 비용 변동을 고려하되 요금 추가인상은 수요업계 반발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달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멘트 수급 문제 개선과 시장 안정을 위한 시멘트업계의 활동을 지원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등 (현 갈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관(오른쪽 뒤 2번째)이 13일 서울 한국시멘트협회 회의실에서 쌍용 C&E를 비롯한 7개 시멘트 생산업체 및 협회 관계자가 참석한 시멘트 업체 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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