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0%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1%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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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는 장 초반 반짝 상승 후 장중 줄곧 약세 압력을 받았다. 이날을 포함해 뉴욕 증시가 올해 3거래일만 남겨둔 가운데 산타 랠리 기대보다 경기 침체 공포가 더 큰 탓이다.
시장이 주시하는 테슬라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31% 상승한 채 마감했다. 무려 8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전날 테슬라 주가는 11.41% 하락한 주당 109.10달러를 기록하며 2020년 8월 13일(108.07달러) 이후 2년4개월여 만의 최저치로 곤두박질 쳤고, 뉴욕 증시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이날은 그간 테슬라의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에 매수세가 들어 왔다. 장 초반에는 6% 이상 급등한 116.2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테슬라에 대한 장기적인 시각은 여전히 어둡다. 시장조사업체 베어드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 주가를 종전 316달러에서 25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웨드부시(250달러→175달러), 에버코어(300달러→200달러) 등에 이어 하향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투심을 억누른 종목은 시가총액 세계 1위인 애플이었다. 이날 애플 주가는 3.07% 하락했다.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미국 자산운용사 스트라테가스의 토드 손 분석가는 “애플의 약세는 시장 전체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CNBC는 “일부 분석가들은 시총 1위인 애플을 시장 전반의 지표이자 투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본다”고 전했다. 애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다른 빅테크주 역시 떨어졌다.
이날 나온 부동산 지표는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펜딩(매매 계약 체결) 주택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4.0% 하락한 73.9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8%)를 밑돌았다.
다만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산출한 이번달 제조업지수는 1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달 -9에서 큰 폭 반등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72% 하락한 배럴당 78.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