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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주의보'에…노숙인·쪽방 주민 무료 예방접종

김은비 기자I 2022.10.17 06:00:00

3년 만의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에 대비
현장 접종과 시설 방문 접종 병행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가 의료 취약계층인 노숙인과 쪽방 주민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민간자원과 협력해 2500명분의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만 75세 이상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된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소아청소년과에서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는 지난 2011년부터 11년간 사노피(백신 후원 기업) 등의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해 왔다.

특히 올해는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호흡기 질병 등 만성질환 발병이 쉬운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독감 대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독감 예방접종은 11월 2일까지 진행되며, 현장 접종과 노숙인 시설 및 쪽방 방문 접종 등 현장 여건과 시설별 상황을 반영하여 진행한다.

서울역과 영등포 현장 접종(24개소), 의료진이 시설로 찾아가는 방문 접종(7개소), 시설 촉탁의 및 협력병원을 활용한 접종(7개소) 방식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오는 18~19일 서울역 현장(서울역 희망지원센터)과 25일 영등포 현장(영등포보현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서는 총 24개 시설 이용인과 거리노숙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접종이 실시된다.

이번 독감 예방접종 이후 서울역 노숙인 무료진료소에서 잔여 백신 소진 시까지 미접종 노숙인, 쪽방 주민들에게 추가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는 민간의 협력과 노력 덕분에 서울시의 노숙인과 쪽방 주민 모두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예방접종은 서울시나눔진료봉사단(공공의료봉사단·시립병원 의료진 및 행정인력), 행동하는의사회(민간자원봉사단), 시립 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시립 영등포보현노숙인종합지원센터 등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백신 접종 행사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사노피에서 백신을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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