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해양 유입 미세플라스틱 오염원 중 의류 세탁 시 발생하는 미세섬유가 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합성 섬유로 만든 의복을 세탁할 때 옷감이 작게 부서지면서 발생한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까지 흘러가 순환한다는 의미다. 환경계에서는 세탁만으로도 매년 약 50만톤의 플라스틱 미세 섬유가 바다로 방출된다고 보고 있다.
이에 가전업계도 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 줄이기에 나선 모양새다. 해외에서는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대기업까지 옷감에서 떨어진 미세 플라스틱을 걸러내는 세탁기 필터를 선보이는 한편, 아예 필터를 내장한 세탁기까지 등장했다.
스웨덴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가 올해 3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미세 플라스틱 필터 신제품을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플래닛케어, 걸프 등에서도 기존 세탁기에 장착할 수 있는 미세 플라스틱 저감 필터를 일찌감치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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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내 가전업계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글로벌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미세플라스틱 저감 기능을 적용한 세탁기를 함께 개발한다고 밝히며 미세 플라스틱 저감에 나선 상태다. 해당 기능은 이르면 연내 한국에 우선 도입하고, 내년부터는 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다른 기업들의 경우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여전히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미세 플라스틱 저감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위니아 역시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장치와 기술을 선행 연구개발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저감장치를 강제할 법안이 국내외에서 만들어지면서 기업들도 미뤘던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기술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쉽지 않지만 가야 할 방향”이라며 “산업계뿐만 아니라 각계에서 환경에 주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