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K씨(65·남성)는 13일 “손실보전금이 폐업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류매장도 대목이 있고,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이 있어야 매장 방문이라도 하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손님이 70% 가까이 줄었다”며 “2년은 어떻게든 버텼는데 더는 자신이 없어 올해 폐업까지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올해 들어선 대출 원금부터 월세, 물품대금부터 인건비까지 매월 몇백만원 고정비용이 들어가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손님이 늘긴 했지만 지금 수준으로는 역부족인 것 같다”며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폐업 관련 정보를 찾다가 손실보전금을 알게 됐고, 마침 손님도 늘고 있어 기회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K씨는 문자를 통해 신속 지급 대상자임을 확인한 뒤 즉시 신청했다. 이후 3시간 만에 700만원을 받았다. 지난 재난지원금 때와는 달리 접수 소요 시간도 짧았고 절차도 순조로웠다.
그는 “이번에도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려 접속이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빨리 마무리가 됐다”며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졌으니 열심히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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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그동안 손실보전금의 차질없는 지급을 위해 노력해왔다.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시스템 구축 시 동시 최대 180만명이 신청·접수 처리가 가능하도록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다. 또한 카카오, 네이버, PASS(이동통신사 통합 간편 본인 확인 서비스) 등 간편인증을 도입해 본인인증 처리 속도도 대폭 개선했다.
아울러 이체 방식을 기존 일 5회에서 6회로 개선해 지급 처리 능력을 향상시켰다. 접속 불량 및 부하량 증가 등 문제 발생 시에도 신속한 현장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비상 대응반이 상시 대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소진공 관계자는 “이번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은 2년간 재난지원금 지급과정에서의 노하우를 반영하고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통해 개선점을 반영하는 등 안정적인 시스템 구현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소진공은 지난 12일까지 337만개사에 총 20조 5000억원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했다. 이날부터는 공동 대표 운영 등 별도로 서류 확인이 필요한 사업체와 연매출 50억원 이하 중기업 등 23만개에 대한 확인지급을 시작했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지급을 시작한 손실보전금은 다음달 29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주말·공휴일 관계없이 손실보전금 누리집을 통해 24시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