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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들이 `싹쓸이` 승리를 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는데, 국회가 더 이상 일방통행으로 흐르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의 뜻이 담겼다고 본다”며 “민주당 귀책 사유로 인해 재선거가 치러진 곳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재보선 지역 5곳에서 4곳을 거머쥐며 완승했다.
18~20대 국회 당시 경기 안성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김 의원은 이번 재선거에서 54.1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당선됐다. 그는 다시 국회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다시 나라를 위해 일할 소중한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 초선일 때와 다른 건 이제는 나라를 위해 어떤 정치인으로 국민에 기억될지, 나라를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그런 사명감이 더 가슴에 와닿는다”고 밝혔다.
그는 안성의 발전을 위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 안성 철도 조기 착공 등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내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시킨 평택~안성~이천 부발선(53.8㎞)이 마지막 절차인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가 차질없이 통과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를 통해서 안성의 50년 미래 먹거리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소야대` 구도의 여의도에서는 `협치`를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협치란, 양보할 건 양보하고 받아낼 건 받아내는 거다. 어떻게 보면 민주당이 의석 수가 훨씬 많다 보니 우리가 어려움을 겪겠지만, 멀리 보면 민주당 입장에서도 협치를 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새롭게 보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고 확언했다.
특히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을 향해서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여당을 발목 잡고, 과거 해오던 것처럼 거대 의석을 가졌다고 대화와 타협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면 국민들께서 다음 총선에서는 21대 총선과 반대로 국민의힘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실 것이다”고 확신했다.
이제 4선 중진 의원이 된 김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도 거론된다. 앞서 그는 2018년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대표 선거에 나섰다가 당시 나경원 전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김 의원은 “내가 직접 원내대표를 하지 않더라도 내가 가진 인적 자산이나 노하우를 언제든지 당을 위해서 역할을 하고, 궁극적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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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윤 당선인과 함께 정권교체 일원이 됐다.
△다시 나라를 위해 일할 소중한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 초선일 때와 다른 건 이제는 나라를 위해 어떤 정치인으로 국민에 기억될지, 나라를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그런 사명감이 더 가슴에 와닿는다. 문재인 정권 5년을 반면교사 삼아서 통합의 정치, 국격에 맞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 여당 의원으로서 대통령이 잘하는 건 돕고, 혹시라도 잘못하는 게 있다면 민심을 곧바로 전달해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사실 민주당 의원들에게 했던 얘기도 그거다. 국회는 정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 역할이 본연의 임무인데, ‘청와대 2중대’,‘청와대 비서실’처럼 행동하는 것은 민주당에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했는데, 결국은 그런 문제들이 쌓여서 정권이 교체됐다고 본다. 이제 `여소야대` 국회에서 중요한 것은 `협치`다. 협치란, 양보할 건 양보하고 받아낼 건 받아내는 거다. 어떻게 보면 민주당이 의석 수가 훨씬 많다 보니 우리가 어려움을 겪겠지만, 멀리 보면 민주당 입장에서도 협치를 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새롭게 보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민주당이 여당을 발목 잡고, 과거 해오던 것처럼 거대 의석을 가졌다고 대화와 타협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면 국민들께서 다음 총선에서는 21대 총선과 반대로 국민의힘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실 것이다.
-국민의힘이 재보선 지역 대부분에서 승리했다.
△결국은 민주당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했다. 또 한편으로는 2년 후 총선을 앞두고 국민께서 경고음을 보내주신 거다.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는데, 국회가 더 이상 일방통행으로 흐르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의 뜻이 담겼다고 본다. 또 하나는 민주당 귀책 사유로 인해 재선거가 치러진 곳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지역구 발전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건지.
△안성은 행정 구역상으로 수도권이지만, 실제로는 수도권 혜택은커녕 규제를 받아 피해를 보는 지역이다. 소위 개발 및 발전에 있어 안성시민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이웃 용인과 평택과 비교해서, 또 충남·북과 다리 하나로 경계하고 있을 뿐인데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규제, 한강수계상 규제 등이 많다.
그러나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지난 12년간 의정 활동을 통해서 안성 발전을 위한 인프라를 충실히 닦아왔는데, 그 결실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것이다. 내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시킨 평택~안성~이천 부발선(53.8㎞)이 마지막 절차인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가 차질없이 통과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 그리고 이번에 핵심적으로 공약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도 반드시 해야 한다. 안성은 지리적으로 평택 고덕 산단과 가장 가깝고, 필수불가결 요소인 전력 공급이 용이하다. 아시아 최초 765㎸ 변전소가 안성에 있기 때문에 평택 고덕 산단도 안성에서 전기를 끌어간다. 윤 당선자도 지난달 안성 유세에서 “안성을 반도체의 세계적인 거점 도시로 키우겠다”고 한 바 있다. 그 저변에는 K-반도체 벨트가 있다. K-반도체 벨트의 한 축은 ‘화성~기흥~평택~온양’으로 이어지는 삼성 벨트이고, 다른 축은 ‘이천~용인~청주’로 연결되는 하이닉스 벨트인데, 그 중심에 안성이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를 통해서 안성의 50년 미래 먹거리를 해결하겠다.
-국토교통위에 배정된 배경은.
△4선 의원이지만, 원하는 상임위에 배정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까지는 당에서 배정하는 대로 갔다. 방금 얘기한 것처럼 12년간 노력해 온 철도, 도로 현안이 국토위와 관련돼 있다. 마침 국토위 결원이 있어서 이번에 지원을 하게 됐고, 대장동 게이트나 LH 사태 등의 재발을 막는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는 일도 국토위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한편으로는 문재인 정부가 5년간 제일 잘한 게 역설적으로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건가 하면 자기를 도와준 사람들은 5년 동안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취업을 꼼꼼하게 챙겨줬다. 당장 5월이면 임기가 끝나는 문재인 정부가 올 들어 3월까지 공공기관장과 감사 24명을 임명할 정도다. 그런데 전문성 없는 인사까지 낙하산으로 내려보내서 문제가 많았고, 이것이 국토위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이 됐다. 정말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끝까지 검증해야 하고, 새 정부도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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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폭등, 인사 참사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국방위원장을 했던 사람으로서 느끼는 건 외교 참사다. 우리의 우방국인 미국, 일본과는 사이가 멀어져 있는데 북한, 중국과는 굴욕적인 굴종 외교를 통해서 위장평화를 해왔다. 사드에 대한 규제를 계속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에 대해서 어디 말 한마디 제대로 했나. 3차례 남북정상회담을 했지만,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시도 때도 없이 발사되는 일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 자주 국방도 무너졌다. 새해 첫날 탈북자가 같은 루트를 따라 월북을 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런 측면에서 5년간 가장 잘못한 건 외교적 고립을 자초한 외교 참사, 위장평화에 의존한 자주국방의 해체, 굴욕 외교, 굴종 국방이다.
-정권교체 여론은 높았지만, 대선 득표 차는 미미했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건, 문재인 정부가 5년 간 국민을 갈라치기 한 폐해가 굉장히 컸다는 것이다. 소위 프레임과 진영 논리에 따라서 투표를 결정하는 일이 과거에 비해 훨씬 늘어났다. 그리고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명분상으로는 성공은 했지만, 실리적 측면에서는 도리어 호남 지역에서 안 후보에 대한 `비토` 정서가 커지면서 막판에 민주당으로 지지층이 결집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본다. 국민의힘이 2030 여성들의 마음을 얻는데 부족함을 보인 점도 있었다. 이 점은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어떻게 보는지.
△청와대 이전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청와대 이전을 놓고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역대 정부도 공약을 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런데 윤 당선인은 자기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나. 솔직히 `구중궁궐`인 청와대에 안 가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국회의원도 청와대에서 밥이라도 한 끼 먹으면 어깨가 펴질 정도로 뿌듯한 마음이 든다. 기득권을 포기하고 나오는 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5년 전 이 약속을 국민께 해놓고 지키지 못했던 민주당의 이율배반과는 다르다. 이제 이전이 결정된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계획이 차질없이 마련되고, 이행돼야 한다고 본다.
-여성가족부 개편에 대해선.
△본질을 봐야 하는데 제목만 보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예결위 간사를 하면서도 봤는데, 여가부는 예산이나 조직 규모를 보면 하나의 부처로 존속하기 실질적으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오히려 여성가족부란 이름은 해체하지만, 소위 여성과 가족, 인구 절벽 부분에 대한 지원을 내실 있게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한편 지난 5년간 공무원 숫자가 많이 늘어나고, 정부 조직이 비대해졌다. 여가부 개편뿐 아니라 인수위에서 이런 부분을 거론해서 슬림화해야 한다. 청와대의 비서실 기능도 대폭 축소하고, 그 대신 부처 장관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장관들이 실질적으로 자기 부서 업무에 대해 책임지고,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독대할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리하여 청와대 수석들이 장관 시어머니처럼 군림하는 잘못된 문화를 이번에 고치는 것이 국가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순조롭게 진행될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유불리를 놓고 당내에서 말들이 많았는데도, 당선인이 통 큰 결정을 했다. 국민통합 차원이다. 합당은 단일화에 따른 약속이므로 순조롭게 이뤄질 거라고 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으니 더 탄력을 받을 거다.
-차기 원내대표 출마 의사는.
△3선 의원 당시 원내대표 선거에 나갔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기회가 되면 여야가 비록 가는 길은 다르지만, 국가 발전을 위해서 서로 간에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정치를 복원해보고 싶다. 그러나 이번에 재선거로 들어와서 내가 지금 그 자리를 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것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21대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거가 두 번 남았고 역할이 다 중요한데 우선은 많은 경험이 있고 또 협상력과 돌파력이 있는 분, 윤 당선인과 소통이 잘 되는 분이 원내대표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직접 원내대표를 하지 않더라도 내가 가진 인적 자산이나 노하우를 언제든지 당을 위해서 역할을 하고, 궁극적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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