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메소포타미아부터 링컨과 히틀러, 그리고 현재의 정부까지 징세의 관점으로 인류의 역사를 살펴본다. 영국의 금융 전문 작가인 저자는 세금이야말로 인류의 역사를 좌우하는 첫 번째 이유라고 단언하며 세금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고 강조한다. 세금이 문명의 성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꾼 사건부터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아주 작은 변화까지 모두 조세제도 안에서 생겨났다.
중국의 주요 정치철학자이자 ‘천하주의’의 가장 중요한 이론가인 자오팅양의 신작이다. 2005년 발표한 ‘천하세계’를 추가 보완하고 후속 연구내용을 추가했다. 저자에 따르면 투쟁 대신 공존, 개인 대신 타인, 충돌 대신 포용을 추구하는 ‘천하세계’는 현실적이지 못한 이상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정치는 세계를 존중해야 한다’는 제안이 과연 불가능에 머물러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해 한국의 각계 전문가 7인이 모여 그 의의를 살펴본다. 스토리의 구성, 게임과 세트의 구성, 의상과 세트 디자인, 촬영, 음악, 편집, 마케팅, 유통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오징어 게임’의 성공 방정식을 풀어낸다. 눈부신 성공의 후폭풍으로 찾아온 ‘불공정 계약’에 대한 논의와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모색한다.
스포츠 기자로 활동 중인 저자가 국내 최초로 일본 고교야구 고시엔의 세계를 분석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고시엔은 하나의 야구 대회가 아니다. 일년 내내 축제가 계속되는 나라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적 행사다. 봄에도 고시엔 대회가 있고, 현 단위의 지방 대회도 있지만, 해마다 8월이 되면 뜨거운 태양 아래 펼쳐지는 ‘여름 고시엔’의 드라마에 전 일본이 열광하는 이유를 살펴본다.
80~90년대를 풍미했던 할리우드 스타 리버 피닉스의 평전이다. 저자는 리버 피닉스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그가 등장했던 광고, 드라마, 영화, 공연 등 그 시대의 온갖 대중문화를 망라하며 동시대에 활동한 배우, 감독, 음악가들의 삶을 함께 이야기한다. 80~90년대를 수놓았던 노래, 영화 등을 인용해 리버 피닉스와 그를 둘러싼 세계를 생동감 넘치게 펼쳐 보인다.
좋아하는 것에도 자격을 고민하게 되는 시대다. ‘안정적인 생활’이 없다면 무언가를 애호하는 것은 사치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무언가를 애호하는 이들은 꾸준히 살아남아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왔다. 그런 이들 중 한 명인 저자가 애주가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칵테일의 세계에 빠져 있다 보니 그게 우리가 사는 세계와 비슷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