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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대선 결과 보도는 이틀 만에 나온 것이지만 당선인 윤곽이 드러난 10일 새벽을 기준으로 하면 사실상 하루 만에 공개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북한이 남한 대선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사실을 당선인 이름까지 포함해 즉각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북한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2년 제18대 대선 때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고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되였다고 한다”고 했다. 2007년 12월 19일 제17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당시에는 무려 일주일간 침묵을 지켰다.
대북 문제에 우호적인 진보정부가 들어설 경우 보도량은 증가했다.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2017년 5월 9일) 때는 다음날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민중의 힘”이라며 발 빠르게 첫 소식을 전했다.
아울러 2002년 12월 19일 제16대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때도 북한 매체들은 대선 이틀 뒤인 12월 21일 일제히 보도했다.
당시 매체들은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노무현이 당선되고 한나라당 후보 이회창이 패했다”며 “6·15공동선언을 반대하고 반공화국 대결을 고취하는 세력은 참패를 면치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