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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록 나온 후 낙폭 만회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475.01에 장을 마쳤다. 반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6% 하락한 3만4934.2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1% 떨어진 1만4124.09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33% 내린 24.33을 나타냈다. 투자 심리가 조금이나마 살아났음을 방증했다.
증시는 장중 줄곧 약세였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 진영과 러시아의 날선 신경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날은 미국이 당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예상일로 천명했던 날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남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철로를 이용해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철군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알린 것이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지역이다. 러시아 남부군관구에 속한다. 국방부 이어 “서부군관구 소속 전차부대 군인들이 훈련을 끝낸 뒤 1000㎞ 떨어진 기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방 진영은 이날도 “철군 징후가 없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MSNBC에 나와 “우리는 어떠한 군대 철수도 보지 못했다”며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매우 위협적인 방식으로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취재진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추가 병력을 보내고 있다”며 “지금까지 긴장 완화는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잦아들지 않는 건 그 자체로 투자 심리에 악재다.
상황이 바뀐 건 오후 2시부터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올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확인하면서다.
연준에 따르면 다수의 FOMC 참석자들은 “현재 연준의 보유자산은 너무 많다”며 “대차대조표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현재 연준 보유자산은 8조8780억달러(약 1경636조원·지난 9일 기준) 규모까지 불어났다. 역대 최대다.
일부 참석자들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금융안정 측면에서)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채권 포트폴리오의 되돌림이 공격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찰리 리플리 알리안츠 투자운용 선임투자전략가는 “1월 회의록에는 시장이 이미 가격에 반영한 것보다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긴축을 할 것이라는 암시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증시는 오후장 들어 안도 랠리를 펴며 낙폭을 만회했다.
여전한 우크라 전쟁 공포
미국장보다 일찍 마감하는 유럽장은 일제히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투심이 악영향을 받은 탓이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7% 하락한 7603.7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2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21%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16% 떨어진 4137.2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지정학 위험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7% 오른 배럴당 93.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 개장 전 나온 소비 지표는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8% 증가했다. 시장 전망(2.0% 증가)을 상회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의 최대 폭 증가다. 거스 포처 PN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지만 소비는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대비해 소비를 앞당긴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공급 부족과 소비 증가가 동시에 겹쳐서 나타난 현상인데, 이는 추후 물가 압력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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