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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기업 체감 경기 개선은 제조업 업황이 보합권에 그친 가운데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10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수준인 90을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석 달째 하락하던 흐름을 멈췄다. 기타 기계·장비(5포인트) 등이 상승하였으나 금속가공(-8포인트), 화학물질·제품(-7포인트)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의 경기가 상승하지 못한 것은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영향 때문이다. 제조업의 경영애로 사항 중엔 원자재 가격상승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이 그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3.9%포인트)한 반면,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하락(-1.5%포인트)했다.
제조업 중 기업 규모 별로는 대기업(-1포인트)은 하락했지만 중소기업은 전월과 동일하고, 수출기업(1포인트)은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2포인트)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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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10월중 전산업 업황 BSI는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방역 규제 완화, 접종 확대로 비제조업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업황 실적BSI가 전월과 동일한 이유에 대해서 김 팀장은 “제조업 중에서도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인데 전반적으로 금속, 화학물질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유가 및 환율 오르면서 좋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수요가 있는 조선 등 전방산업 수주가 좋아지면서 기타기계장비는 좋아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1월 업황전망BSI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락 할 가능성이 높다. 11월중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88을,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한 85를 기록했다. 방역정책 전환 기대감 등으로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가 상승하였으나, 원자재가격 상승, 공급병목에 따른 중간재 수급 차질 등으로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하락한 탓이다.
기업심리지수와 소비자 심리지수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0포인트 오른 105.6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ESI 순환변동치는 108.3으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올랐다. 1년 5개월째 상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