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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실시해 8일 공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고)에서 윤 전 총장은 3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지난 4일 검찰총장 사퇴 이후 단숨에 지지율 1위에 올라서면서 정치적 존재감을 한껏 증명했다. 이는 KSOI가 지난 1월 실시한 조사와 비교할 때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14.6%에서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검찰총장 사퇴 이후 정치인으로의 대변신을 앞두고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윤 전 총장에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는 24.1%로 2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9%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무소속 홍준표 의원(7.6%), 정세균 국무총리(2.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5%) 등의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의 차기 경쟁력이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되면서 여야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당혹감 속에서도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정청래 의원은 “한때 반짝 지지율 1위였던 고건도 갔고, 김무성도 갔고, 반기문도 훅 갔다”며 윤 전 총장의 급등세를 깎아내렸다. 반면 차기 인물난에 시달려온 보수야권은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며 추후 양측 회동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