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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연휴기간 동안 스팸은 당근마켓 검색어 순위에서 자전거, 캠핑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의자, 아이패드, 노트북, 무료 나눔, 아이폰, 냉장고, 에어팟 등이 10위권을 기록했다.
사실 9~10월을 놓고 봤을 때 자전거나 캠핑, 의자 등 다른 상품들은 꾸준히 톱10에 오르는 키워드라는 점에서 명절이라는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는 상품은 사실상 스팸이 유일한 셈이다.
이런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설 명절을 앞두고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서는 스팸을 판매하는 글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 판매가격보다 확연히 저렴한 가격에 올리는 물품들은 순식간에 거래가 완료되고 있다.
스팸은 명절에 부담 없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명절이 되면 누구나 집에 하나쯤은 있는 필수 선물세트인 셈이다.
스팸은 식용유, 참기름 등과 함께 대표 가공식품 선물세트로서 1990년대부터 명절 시즌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고급스러운 선물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대형마트의 급성장과 맞물려 실용 선물세트를 마트에서 사는 것이 보편화했기 때문이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인식이 더해진 ‘스팸’ 선물세트의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제 스팸 선물세트는 명절기간에만 연간 전체 스팸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할 정도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언택트 명절을 보내면서 선물로 마음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집에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선물세트가 쌓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집에서 밥을 해 먹는 상황도 잦아졌다.
즉, 집에 남아 있는 스팸 선물세트를 팔기 좋은 시기인 동시에 선물용이나 직접 먹기 위한 용도로 구매를 원하는 수요도 늘어나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미리 감지하는 분위기다. 상품이 올라오면 구매하려고 기다리고 있다는 글들도 올라오는가 하면, 좋은 가격에 구매 하기 위해서는 ‘스팸’을 키워드 알람 설정 해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선물 지존으로 꼽히는 스팸이 명절 연휴 동안 중고거래가 활발히 이뤄진다는 게 흥미로운 상황”이라며 “필요 이상으로 선물을 받은 판매자와, 좀 더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하려는 구매자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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