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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3지대 단일화’ 제안을 수용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안 대표에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제3지대 경선’을 제안했었다.
안 대표는 당일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태섭 후보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의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 방안에 대해서 안 대표는 “저희가 범야권 후보 단일화 예비경선 A조라면, 국민의힘은 예비경선 B조가 될 것이다”며 “1차 단일화 경선에서 후보가 된 사람은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경선을 통해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루자”고 제시했다.
국민의힘 또한 이같은 단일화 과정에 대해 의견 일치를 봤다. 같은 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중진의원들은 오전 비공개 연석회의를 열고 후보 단일화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는 제1 야당 국민의힘 후보 선출 과정을 완료한 후, 국민의힘 후보와 제3지대에서 단일화된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를 3월 초에 반드시 이뤄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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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종 후보, 안철수·금태섭 중 승자와 단일화 가닥
안철수·금태섭 두 사람은 지난 4일 만나 경선 룰 논의를 시작했다. 이들은 설 연휴 전에 토론을 진행하는 등 내달 4일 국민의힘 최종 후보 결정 전에 제3지대 단일과 과정을 마친다는 방침을 정했다. 세부 사항은 실무진 간 협의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금 전 의원은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렇게 관심이 있는 것이 유지가 돼야 하기 때문에, 설 전에 토론이 됐든 뭐를 시작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 결정 방식에 대해서 그는 “더 좋은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론조사 외에 다른 방식이 뭐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서로 소속 정당이 같은 것도 아니고, 여론조사 관련해 여러 방식이 있을 수도 있는데 안 대표나 저나 특이한 방식을 고집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여당 후보 상대로 누가 이길 수 있을지 여론조사 방식으로 물어보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제3지대 단일화 경선 일정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 쪽에서 (최종 후보 결정이) 3월 4일인 걸로 안다. 그것보다는 조금 더 빠르게 2월 말~3월 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1차적으로 국민의힘 경선과 안철수·금태섭 경선이 따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양 경선에서 살아남은 최종 후보자끼리 모인 가운데 범야권 단일 후보를 성사시킨다. 즉 국민의힘 최종 후보자가 안철수·금태섭 중 승자와 맞붙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