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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별로 보면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와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이 3개월 사이 각각 912억원, 884억원을 흡수했다.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매월 분배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 둘 다 글로벌 고수익(하이일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AB FCP I - 글로벌 고수익 채권 포트폴리오’를 피투자펀드로 하는 재간접 상품이다. 하이일드가 절반 가까이 된다. 3개월 수익률 8.17%로, 상위권에 속한다.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BB(투기등급) 이하인 회사채를 말한다. 일반 채권 펀드보다는 위험이 크지만 국채나 은행 금리 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중앙은행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자 연이어 금리를 인하하면서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적극적인 회사채 매입 등 정책 효과도 투자 요인이다. 대표적인 글로벌 하이일드 상장지수펀드(ETF)로 블랙록의 ‘iShares iBoxx $ High Yield Corp Bond’(HYG)이 꼽힌다. 약 1000여개의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고, 월배당으로 배당 수익률은 5.11% 수준이다. 연준이 매입한 하이일드 ETF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83.52달러로 마감해 3월말 77.07달러 대비 8.3% 상승했다.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의 투자 적기는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금융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투기등급 기업들의 등급 상승 가능성도 높아지고 펀드 수익률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만큼 경기가 침체되면 수익률은 타격을 입는다.
미 국채 대비 하이일드 채권 금리 수준을 나타내주는 ‘ICE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미국 하이일드 지수(옵션 조정 스프레드)는 지난 3월 23일 기준 10.87%를 기록한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5.76%(현지시간 16일 기준)으로 내려왔다. 그만큼 하이일드 채권 가격은 올랐다는 뜻이다.
하지만 리스크도 상당하다. 하이일드 채권 등 고위험 채권의 위험도를 보여주는 부도율은 6월 6.19%를 기록해 2010년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대형 에너지 기업의 파산이 잇따른 결과다. 펀더멘탈이 제대로 금리에 반영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전문가들은 우량 채권으로 포트폴리오 다양화, 업종별 차별적인 대응 등 위험관리를 강조했다. 박근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미국의 부도율 전망은 상승세로 하이일드 채권의 위험을 반영하는 신용 스프레드 축소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저점을 지나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도위험이 크게 급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달 이후 중소기업들에 대한 급여대출 프로그램 등 주요 재정지원 정책이 완료되고,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 영업중단 조치 확대 등은 취약업종 및 소기업 중심의 부도율 상승 등 위험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취약업종과 하위등급의 하이일드 채권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