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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공공기관 362곳(부속기관 포함)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178곳(49%)이 전년보다 신규 채용(정규직 기준)을 줄였다. 특히 채용감소 공공기관은 예년보다 오히려 더 늘었다. 2018년에는 360곳 중 115곳(32%)이 전년보다 채용을 줄였다.
공기업 17곳, 준정부기관 45곳, 기타 공공기관 116곳은 전년보다 사업·퇴직·정원 규모 등이 줄어들면서 신규채용 규모가 감소했다. 근로복지공단, 부산·경북·경상·충북대병원, 주택도시보증공사, 강원랜드(035250)는 100명 넘게 채용이 급감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도 신규채용을 축소한 탓에 금융권 공공기관의 취업 문턱은 더 높아졌다.
한국수력원자력·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4곳은 2016년부터 4년 연속, 대구경북과학기술원·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6곳은 3년 연속, 한국농어촌공사·공무원연금공단 등 19곳은 2년 연속 신규 채용 규모가 감소했다. 예술의전당,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8곳은 지난해 아예 한 명도 뽑지 않았다. 지난해 1조2765억원의 적자를 본 한전(015760)은 2014년 이후 5년 만에 채용 규모를 축소했다.
부처별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34곳), 산업통상자원부(19곳), 국무조정실·문화체육관광부(각각 18곳), 교육부 16곳, 보건복지부 10곳의 산하기관이 전년보다 채용을 줄였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018년 2185명이던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 3965.5명(소수점 이하는 시간선택제 포함)으로 1780.5명 늘려 362개 공공기관 중 신규채용 증가 규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대병원(361명), 충남대병원(334명), 한국환경공단(264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235명), 한전KPS(231명), 한국공항공사(211명), 분당서울대병원(196.24명), 국민건강보험공단(180명), 전남대병원(160명)이 전년대비 채용인원을 가장 많이 늘린 10곳이다
국방기술품질원, 코레일관광개발, 한국폴리텍, 한국장학재단,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남부발전은 신규채용 증가율이 100%를 넘었다. 문재인정부는 2017년에 공공기관이 총인건비 내에서 정원을 탄력적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탄력정원제를 도입했다. 정규직 전환, 일자리 창출 경영평가 등도 추진해 신규 채용을 독려해왔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 준정부기관 평가단장인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청년 신규채용을 비롯한 고용 증가 규모, 일자리 창출 노력 등 경영 실적을 종합평가할 것”이라며 “일자리 등 국민의 삶을 개선한 공공기관에 S 등급 등 좋은 점수를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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