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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2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51.7%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난 매출액은 3조94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4% 늘었으며 순이익은 853.2% 늘어난 164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 매출액이 각각 28.4%, 9.2%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해양 부문은 전분기에 일회성으로 발생한 ‘체인지오더’(추가 공사대금 보전)가 효과가 사라진데다, 물량 감소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 하지만 조선 부문은 LNG선 등 척당 가격이 높은 고부가 선박 비중 확대로 실적이 확대됐다.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도 톡톡히 봤다.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생산차질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조선해양에 올해 인도될 LNG선은 현대중공업 12척, 현대삼호중공업 6척 등 총 18척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조선해양은 카타르, 러시아 등서 대규모 LNG 프로젝트 수주도 준비 중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카타르 LNG프로젝트의 경우 최대 120척 발주가 예상되는데 국내 조선업계는 이중 최대 80척까지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타르 측에 올해 안에 몇 척이라도 수주가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분기대비 흑자전환한 자회사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선전도 한몫을 했다. 회사 측은 “2분기 들어 선주들이 일단 관망세로 접어들었지만 현대미포조선은 중형석유제품운반선(MRPC) 위주로 관심있는 선주들을 물색 중”이라며 “강점인 해외 지사를 통해 선주들을 접촉하고는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1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올 1분기 연결기준 4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전분기대비 적자폭을 77.8% 개선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3% 늘어난 1조8266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요인으로는 이익률이 저조한 선박 건조, 중국법인 조업 차질, 해양 물량 감소 등이 꼽혔다. 회사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한 경상적 영업이익은 470억 손실로 직전 분기와 비슷하다”며 “상선 부문은 LNG선 반복 건조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해양 부문은 나이지리아 봉가 프로젝트 수주 등 일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정유업계 등 타 업종과 달리 조선업계엔 코로나19 영향이 아직은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은 2분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들이 많아 업계의 우려는 여전하다. 수주 절벽에 이를 것이란 걱정이다. 실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미포조선·삼호중공업)의 올 1분기 수주액은 연간 목표대비 5.7%에 불과하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1분기 수주액도 목표대비 각각 5.5%, 3.6%에 그친다. 일각에서 수주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하지만 조선업계는 아직까지 수주 목표치를 조정하거나 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1분기를 지난 시점인만큼 수주 목표를 성급히 조정하기 보다는 2분기까지는 상황을 보자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라며 “해외 LNG 프로젝트 추이도 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코로나19로 자칫 해외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될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29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모잠비크의 경우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세여서 현재 일부 공사들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 이 경우 LNG선 발주 시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발주량 감소가 우려되지만, 친환경, 스마트십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감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