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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KB금융지주의 올해 경영전략의 키워드는 ‘RISE 2019’다. RISE 2019에는 리딩금융그룹 위상 확립(Reinforcement), 비즈니스 인프라 혁신((Innovation), 일하는 방식 혁신(Smart Working), 사업영역 확장(Expansion)이라는 뜻이 담겼다. KB가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고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본질적 경쟁력 확보‥리딩뱅크 위상 강화
KB금융은 먼저 금융업 본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계열사와 사업부문별 역량을 높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은행은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유지해 압도적인 1위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증권·손해보험·카드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는 비즈니스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업권 내 선두주자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KB금융은 작년 3조689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2년 연속 순익 ‘3조 클럽’을 기록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1위를 신한금융지주에 내줬지만 금융업 경쟁력을 확보하면 리딩뱅크 타이틀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란 게 KB의 생각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원펌(One-firm) 전략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해 차별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계열사 CEO가 디지털혁신과 자본시장, 개인고객, 보험부문을 비롯해 4개 부문장을 맡는 시스템을 가동했다. 부문장이 계열사의 비슷한 사업을 통합하고 총괄하는 컨트럴타워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가장 공을 들이는 부문은 디지털분야다.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변화 물결 위에서 미래산업을 이끄는 금융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다. 주력인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언하고 2025년까지 디지털에만 총 2조원을 투자하고 약 4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앞서 계열사 CEO와 임원 인사를 통해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핀테크(금융+IT)를 포함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려는 취지다.
고객 중심의 사업 인프라는 한층 더 강화한다. 고객에게 편안한 금융환경을 제공하려는 취지다. 핵심 인프라 혁신과 고도화를 통해 차별적 비즈니스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그러려면 고객 관점의 유연한 사고와 행동을 바탕이 돼야 하는데, 고객 접점 채널을 다변화하고 영업 역량을 강화하는 과감한 디지털 혁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KB관계자는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고 가장 먼저 선택받는 리딩금융그룹으로 굳건히 인정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KB문화 장착‥사업영토 대거 확장
새로운 KB문화를 장착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임직원의 끈끈한 구심점 역할을 해주는 KB 고유의 효율적인 조직과 창의적인 문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어우러지면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비쿼터스나 모바일 근무환경을 구축해 업무효율화를 추구하고 필요한 일에 집중해 신속하게 처리하는 스마트워크(Smart Work)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영역도 확장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M&A도 고려 중이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이 매력적인 생보사 매물이 나오면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그룹 약한 고리로 지목됐던 보험업을 보강하기 위해 M&A가 필요하다는 점을 꾸준히 밝혀서다.
글로벌 분야에서는 동남아와 선진국 시장 투트렉 전략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아울러 급격한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자산운용업 분야에는 그룹 차원의 전략적 준비와 협업을 바탕으로 시장경쟁에서 앞서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실탄이 있어 적절한 시기에 좋은 가격에 궁합이 맞는 회사가 있다면 과감히 M&A를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부문에서는 베트남, 인도시장 등 살펴보고 있고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지역 사업을 보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