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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목표주가를 20% 넘게 하향 조정한 증권사 보고서는 총 428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3.17%에 달하는 356개 보고서가 목표주가를 대폭 낮추면서도 투자의견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와 NAVER(035420)(네이버)와 같이 액면분할 한 경우는 제외했다.
이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테스(095610)의 목표주가를 지난해 4월 17일 보고서에서 4만8000원으로 책정했지만, 11월 27일 보고서에서는 무려 62.50% 하향 조정한 1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했다. 이어 50% 넘게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도 투자의견은 바꾸지 않은 보고서도 8개나 됐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하락장의 영향으로 대응이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크지 않은 종목의 경우 주가 변동성이 높았기에 더욱 어려웠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각각 16.3%, 15.4% 빠졌는데 몸집이 작은 종목의 경우 2만원에서 1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며 “만약 그때 목표주가를 3만원 불렀다면 1만5000원으로 낮출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나마 낮추면 다행이다”며 “모른 척 하는 애널리스트도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주가가 급격히 하락한 상황에서 상장사와 투자자 눈치 보기는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매도 의견에 대해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는 시장의 민감한 모습도 애널리스트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종목 등이 외국계 투자은행(IB)이나 증권사의 매도 보고서에 휘청거렸던 사례는 이들로 하여금 섣불리 투자의견을 낮추기 어렵게 만든다.
증권가에서 올해 증시에 대해 ‘상저하고’로 예상하는 분위기도 또 다른 요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리서치센터들이 상저하고를 예측하는데 장기적으로 하반기 상승 가능성이 있어서 매수 추천을 유지하는 것 같다”며 “단기적으로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이 안 나올 듯 해서 목표주가를 하향했지만 일시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