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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의왕점의 콘셉트는 미래형 오프라인 할인점이다. 4차 산업 시대를 대비해 아날로그 방식의 종이 대신 전자가격표시기와 디지털 사이니지를 전면 도입한 ‘페이퍼리스 디지털 매장’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한다. 법적 고지사항 등 예외 사항 일부를 제외하면 동일 규모 이마트 점포 대비 20% 이하로 종이 사용량을 낮출 계획이다.
우선 중앙 서버의 상품 정보 변경이 전체로 일괄 적용되는 디지털 장치 ‘전자가격표시기’를 도입한다. 무빙워크, 엘리베이터 등 고객 이동 동선을 비롯해 계산대, 고객만족센터에서 사용되던 포스터와 현수막 대신 선명한 화질의 디지털 게시판 ‘디지털 사이니지’를 사용한다. 신선매장에는 ‘반응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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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는 올해 시범 운영한 페퍼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로봇이다. 페퍼와 비교해 대형 터치스크린을 접목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시범 운영기간 동안 매장 안내 및 입점 상품 안내와 함께 상품이 진열된 곳까지 자율주행으로 안내하는 에스코트 기능과 간단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는 전문점을 결합한 형태의 매장 실험도 진행한다. 의왕점은 영업 면적의 절반을 삐에로쇼핑,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으로 구성하는 매장 실험도 펼친다.
지하 1층에는 일렉트로마트, 삐에로쑈핑, 데이즈, 부츠 등 이마트 전문점과 지역 주민을 위한 큐레이션 문화공간인 ‘컬처라운지’ 등을 구성해 이마트 매장과의 시너지를 노린다. 특히 독서 공간을 대거 포함한 컬처라운지를 통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체험요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고려해 기존 이마트와 달리 매장 구성 단계에서부터 온라인 업무에 최적화된 매장 구성을 적용하는 등 온라인 거점 점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융합에도 힘썼다.
이두섭 이마트 개발담당 상무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에 발맞춰 오프라인 매장 혁신을 통해 미래 오프라인 할인점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 있는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이마트 전문점과 할인점을 결합하고 디지털 쇼핑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마트만의 차별화 된 상품과 서비스,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